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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성동 직대 체제 추인… “혼란 최소화”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2-07-11 19:59 게재일 2022-07-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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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총 열고 결의문 채택<br/>3선 이상 중진급 현역의원 22명<br/>“당대표 ‘사고’… 직대 체제 가야”<br/>배현진·양금희 등 초선의원 40명<br/>“윤리위 결정 존중… 사태수습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1일 의원총회를 통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함으로써 포스트 이준석체제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지었다. 이 대표가 당 윤리위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차기 지도체제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됐지만 일단 당내 혼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무대행 체제로 결론내린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간여 의총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며 “국민의힘이 커다란 그릇이 되겠다. 이 그릇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어도 대한민국 위기 극복이라는 하나의 큰 소리가 국민께 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국정 추진에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하나다. 윤석열 정부가 만들어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위해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초·재선·중진의원들은 이날 선수별 의원 모임을 잇달아 열어 이준석 대표 징계 사태 후 차기 지도부 체제를 놓고 논의한 결과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쪽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재선의원 10여명은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의원모임을 열어 ‘포스트 이준석’ 체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전체 재선 의원 21명 중 윤한홍·이용호·이철규·정점식 등 친윤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모임은 비공개로 약 50분간 열렸다. 참석 의원들은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는 대표직 자리가 완전히 비어있는 ‘궐위’가 아닌 당대표가 일시적으로 자리를 비운 ‘사고’로 봐야 한다고 보고,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안철수 의원 등 당내 중진급 의원 24명이 국회 본관에서 의원모임을 열어 당 차기 지도 체제에 대해 논의했다.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하는 권 원내대표가 소집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는 3선 이상 중진급 현역 의원 총 31명 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 내각 각료를 제외한 참석 대상자 28명 가운데 22명이 자리했다. 당의 최다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서병수·주호영·김영선 의원,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당 지도부에 속한 윤영석·한기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원내지도부에서 권 원내대표와 함께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 부대표가 자리했다. 권 원내대표는 중진모임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향후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결론은 당헌당규를 엄격하게 (해석)해서 당원권 정지를 당 대표의 ‘사고’로 봐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고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당이 좀 더 절치부심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전환 없이 6개월 간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게 6개월이 갈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당 대표가 궐위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 전당대회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그래서 임시전대나 비대위 요건이 없기 때문에 당헌당규대로 가는 게 맞고, 그래서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했다”며 “그 기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배현진 최고위원과 양금희 원내대변인, 허은아 수석대변인 등 초선 의원들도 전체 63명 중 40명이 한자리에 모여 당 차기 지도 체제에 대해 논의했다. 초선 의원들은 일단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대표 직무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 중심의 사태 수습에 뜻을 모았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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