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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기 최우선… 시민과 함께 새 구미시대 열어 나갈 것”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2-07-07 19:59 게재일 2022-07-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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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선 8기 구미시장  김 장 호
김장호 구미시장(왼쪽).

지난 7월 1일 민선8기 구미시장에 취임한 김장호 시장은 “혁신과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구미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이런 다짐은 새로은 시정 슬로건 ‘새희망 구미시대’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김 시장은 구미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지역경제부터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취임식 이후 첫 공식일정을 기업체 방문으로 시작한 것만 봐도 기업유치와 지역경제살리기를 가장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김 시장은 청와대·행정안전부·국토부 등 중앙정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을 활용해 구미 경제를 반드시 살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에 본지는 김장호 구미시장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전략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통합신공항서 구미 5공단, 직선 12㎞

하늘길 열리면 가장 큰 혜택 보게 돼

도로·철도 추진 배후중심도시로 성장

실무 중심 ‘구미시 기업 유치단’ 구성

각종 규제 타파… 효율적 유치 최우선

첨단 소재·부품·장비 관련 대기업 함께

항공 산업·외국인 투자 등 반드시 성과

제조업 중심 신성장 동력 확보 ‘투트랙’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살길

공무원 내부조직 혁신, 시장부터 시작

연공서열 혁파해 능력·성과 중심 인사

이계천 통합·집중 오염지류 개선사업

타당성 조사서 사업비 두배 이상 확대

사업 완수 원칙이지만 주민 의견 검토

- 구미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통합신공항 이전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구미를 배후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신공항과 구미5공단은 직선거리로 12㎞ 떨어져 있어 하늘길이 열리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다. 그 혜택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신공항과 연계된 철도와 도로건설에 집중하고 추진할 것이다. 서대구에서 신공항으로 오는 철도의 구미지역 역사조성, 장천에서 군위IC간 국도 확장, 구미5공단∼서군위IC간 지방도 확장 등 신공항과 연계된 철도와 도로건설을 추진하겠다. 또 공항이 조성되면 구미는 배후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춰야한다. 통합신공항이 아시아의 거점공항이 되도록 해야한다. 구미 5개의 글로벌 산업기지와 함께 국제적인 업무 기능을 갖춘 시설들을 조성해 아시아의 중산층, 비즈니스맨들이 구미로 오도록 하겠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젊은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 또한 늘어날 것이다.

- 공무원 최초로 KORTA로부터 외자유치 기여공로를 인정받아 포상금까지 받은 것으로 안다. 앞으로 구미국가공단에 외자유치 계획은 있는지.

△구미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기업유치가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 각종 불필요한 규제를 타파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만들겠다. 또 실무 중심으로 행정과 협업할 수 있는 ‘구미시 기업유치단’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펼칠 것이다. 큰 줄기로 첨단 소재·부품·장비 관련 대기업 증설유치, 통합신공항 조성에 발맞춘 항공관련 산업유치, 정부 과제인 국내 복귀기업·외국인투자기업 유치 등에도 매진할 것이다. 또 가용할 수 있는 인력풀, 예산투입, 정보력을 총동원해 실질적이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반드시 내도록 하겠다.

- ‘변화와 혁신’에 대해 설명한다면.

△구미가 과거의 영광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세대를 이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제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 남지 못한다. ‘혁신’만이 살길이다. 구미의 산업은 제조업 중심으로 가면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트랙으로 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신공항시대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혁신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만,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가 된다. 공무원 내부 조직에서의 혁신은 시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할 것이다. 과거의 리더십으로는 안된다. 혁신이라는 것은 당연히 시장부터 혁신해야 간부들도 혁신하고, 그래야 다른 일반직원들도 혁신한다. 그런 차원의 혁신이 이뤄져야만 구미가 진짜 바뀌었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작은부분이긴 하지만 지금 구미시는 서류가 꼭 필요한 보고를 제외하곤 모든 보고를 단톡방을 이용하고 있다. 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직급별 단톡방을 만들었다. 거기서 시장인 나도 의견을 내고 다른 직원들도 자신의 의견을 거리낌 없이 내도록 했다. 또 지금같은 시대에 사무실까지 와서 보고를 하는건 이미 늦다. 불필요한 형식을 없애고 오직 시민과 구미시의 발전을 위한 일만 하는게 ‘변화와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이계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선거 당시 이계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의 사업비가 840억원 정도인줄 알았는데 최근에 타당성조사에서 1천500억원, 지금은 사업비가 1천700억원으로까지 늘어난 것을 알게됐다. 사업비가 거의 두배이상 늘어났기 때문에 이 부분은의 원인을 정확하게 살펴봐야한다. 개인적으로는 이계천 사업을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사업비가 너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것이 인동동과 진미동 주민들의 경제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할 수 있는지 검토를 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사업을 완수를 하겠지만, 사업비 부담으로 진행하기 힘들다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도 현재 연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도 들어봐야한다. 사업지역에 완충지역도 있고 여러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 지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어떤게 구미전체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 ‘인재 육성’필요성이 대두되는데 이를 위한 방안은.

△구미시가 혁신하려면 ‘인재’가 매우 중요하다. 모든 혁신은 사람으로부터 나오고, 좋은 인재를 잘 육성하고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대학과 기업 그리고 관련 기관 등과 잘 협력해 인재를 키우고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또 구미시부터 공무원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인재가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연공서열과 나이를 혁파하고, 인사에 있어 기회는 공평하게 주고, 평가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서, 결과를 누구나 예측 가능하도록 해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하겠다.

김장호 구미시장
김장호 구미시장

- 낙후된 농촌지역 활성화 방안은

△구미는 도농복합도시로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며 발전해야 한다. 제가 경험한 선진국의 농촌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었다. 농민이 잘 살아야 선진국이다. 우리의 농촌은 낙후되어 있고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다. 농촌에 편의시설과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하고 농축산분야 예산 확대, 스마트농업지원 등을 통해 농민이 잘살고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들어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혁신을 통해 구미가 사람부터 경제까지 ‘구미가 변했다’는 이야기를 꼭 듣도록 하겠다. 그래서 구미가 다시 대구 경북을 먹여 살리는, 나아가 대한민국을 먹여살리는 경제와 산업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또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낭만문화도시를 조성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 41만 구미시민의 역량과 에너지를 모아 작금의 어려운 구미를 반전시키고, 통합신공항시대에 대비해 구미의 발전과 혁신의 밑그림을 착실히 그려 나가겠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 세상을 공평하게 만들 듯 제도가 잘 미치지 않는 곳부터 챙겨 구미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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