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 행정혁신 시동<br/>시장실 1층 이전 등 소통행정 강조<br/>각종 민원처리 기간도 줄일 계획
[안동] 권기창 안동시장이 민선 8기 개막과 함께 행정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권 시장은 “시장 먼저 권위의식을 내려놓겠다”며 “시민들이 주신 시장직의 권한을 오롯이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겠다. 그 출발점은 직원들을 든든한 동반자로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취임 후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4일 시청 입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직접 맞았다.
권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시장이 뿌리 역할을 맡아 줄기와 가지에 신뢰와 자부심의 영양분을 꾸준히 공급하면 자연히 풍성한 과실이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변화와 개혁이 공존하는 가운데 생각은 진보처럼 하고, 추진은 보수처럼 해야 한다”는 일관된 기조로 활동해 왔다.
권 시장은 이를 위해 시장실을 1층으로 이전했다. 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좀 더 편하게 시장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또한, 읍·면·동장들도 민원인들과 더 가까이 접하고 가급적 현장 위주의 행정을 펼치라는 뜻에서 기존 읍·면·동장실은 폐지하고 그 공간은 주민 만남의 장소와 직원 휴게실 등으로 활용토록 지시했다.
각종 인허가 등 민원처리 기간도 줄이도록 했다. 민원이 접수되면 접수, 담당자 배정, 처리 완료 등 진행단계별 문자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월 단축·지연 민원 현황 통보와 지연이 발생한 담당자에게 독촉장을 발송해 민원 처리 기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시청 앞마당과 주차타워 1층을 민원인 전용주차 공간으로 제공한다. 직원들에게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해 주차 걱정 없이 민원을 편하게 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안동학가산온천 매각 등 공단과 재단의 민간위탁 및 매각 △각종 행사 내빈소개 폐지 △시청 간부공무원 부인 모임인 매화회 해체 △각종 축제 입장권 강매 금지 등으로 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권 시장은 “시민들의 요구를 들어봤을 때 공무원이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99% 해결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시민들은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생활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 해소에 감동하는 만큼 현장 행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