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포항야구장서 삼성-한화전<br/>전 경기 홈 계획 지역팬 위해 변경<br/>높은 승률 ‘약속의 땅’ 기대감 쑥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한동안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못했던 포항에 3년 만에 프로야구가 돌아온다.
KBO 사무국은 7월 26∼28일 한화이글스-삼성라이온즈 경기 장소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포항야구장으로 바꾼다고 15일 밝혔다.
변경 사유는 연고 도시 외 지역 팬 서비스와 저변 확대다.
포항야구장은 총사업비 317억원이 투입돼 1만5천석 규모로 지난 2012년 완공됐다.
포항시는 지역 내에 프로야구팀이 없는 지역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대구·경북권 유일의 프로야구팀인 삼성라이온즈를 설득해 포항야구장을 팀의 제2홈구장으로 활용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삼성라이온즈는 포항야구장에서 2012년 이후 매년 6∼9경기를 개최하며 포항지역 야구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
삼성라이온즈는 포항야구장에서 통산 39승 17패로 6할9푼6리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며 ‘약속의 땅’ 포항이라는 별칭도 탄생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무관중 혹은 관중 입장 제한이 이뤄지기 시작해 2020시즌과 2021시즌 2년간 포항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관중 100%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올시즌 모든 홈경기를 대구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삼성라이온즈가 포항시와 협의해 우선 3경기를 포항에서 치르기로 한 것이다.
포항야구장에서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개최된 것은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가 격돌한 2019년 9월 18일이며 이날 경기에서는 LG가 삼성을 4-3으로 꺾었다. /박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