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대화합 차원”
이 시장은 13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지역 원로와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포항이 고향인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사람이 돌아갈 곳이 가정이고 고향이듯 이 전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이 넓은 마음으로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며, 지자체장으로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는 매우 조심스럽지만,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출범한 시점에서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말씀과 정치권의 이야기처럼 82세의 고령에 지병을 앓고 있는 분이 20년간 계속 수감 생활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데 동의한다”면서 “이 전대통령의 공과(功過)에 대한 평가가 분명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갈등과 분열, 아픔과 대립의 역사를 끊어내고 상생과 대화합의 물꼬를 트기 위해 윤 대통령께서 조만간 결단을 내리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역대 정부에서도 여야 대화합을 위한 보수·진보 정치인 사면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인 사면을 해왔던 전례가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경제가 어렵고 정치적인 대립이 심각한 이때 여야 대화합과 동서 대화합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