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이전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구미 경제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월 구미형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착공식을 가진 LG BCM 양극재 공장의 구미 투자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 하겠다. LG이노텍은 광학 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등을 총괄하는 LG그룹 내 종합전자부품 업체다. 광학 부문에 있어 세계 탑급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애플 카메라 모듈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최고 유망기업이다.
LG이노텍의 구미 투자는 LG전자 A3공장 인수와 카메라 모듈 및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 증설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조만간 이사회 승인을 거치고 구미시와도 투자협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이노텍의 투자로 공장 증설과 함께 관련기업 임직원의 이동과 신규인력 채용이 예상되고, 협력업체의 투자도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침체 일로에 있던 구미공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지역사회도 상당한 관심과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면서 1천조 규모의 대기업 투자 움직임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LG이노텍의 구미지역 대규모 투자는 대구·경북 전체 산업에 긍정적 파급 효과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선 8기 출범에 맞춰 대기업의 지방유치가 지자체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기업의 투자 유치를 소멸 위기에 빠진 지역사회의 소생과 연결 짓기 위해 지자체간 대기업 유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금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도시의 존립과 연관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 회생 없이는 지방의 미래는 없는 것이다. 대기업의 지역투자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특별해야 한다. 1천조 규모 대기업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의 유치를 위해 단체장은 물론 정치권 등 너나없이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야 한다. LG이노텍 투자가 이래서 더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