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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광객 유치 주먹구구…숙박시설 부족 건설 규제 공무원 뒷짐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6-06 13:35 게재일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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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부지정지 작업을 하다가 중단 풀이 무성한 호텔부지
지난 2013년 부지정지 작업을 하다가 중단 풀이 무성한 호텔부지

울릉도에 증가하는 관광객의 숙박을 해결하고자 9년 전부터 호텔을 짓기 위해 도시계획 용도변경을 요청했지만, 울릉군의 비협조로 부지정리를 하다가 중단됐다.

도시계획변경은 5년 마다할 수 있다. 하지만, 울릉군은 8년째 도시계획 용도변경을 하지 않아 규제로 숙박시설을 짓지 못하는 등 토지사용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울릉도관광객 유치는 숙박시설이 관건이다. 울릉군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주먹구구식 유치라는 지적이다, 관광객을 유치해도 숙박시설이 부족해 여객선 운항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관광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영덕군은 대형호텔유치를 위해 호텔체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남해군은 국립공원인데도 숙박시설을 유치했다. 하지만, 울릉군은 호텔을 짓겠다고 해도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강원도 평창과, 삼척 맹방에 리조트를 운영하고 강릉과 묵호~울릉도 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씨스포빌이 울릉도 현포리에 호텔을 짓고자 도시계획 용도변경을 울릉군에 요청했다.

지난 2013년 부지정지 작업을 하다가 중단 풀이 무성한 호텔부지 사진 정면 일주도로 옆 푸른 지역이 도시계획변경 요청지역
지난 2013년 부지정지 작업을 하다가 중단 풀이 무성한 호텔부지 사진 정면 일주도로 옆 푸른 지역이 도시계획변경 요청지역

씨스포빌은 울릉도낙후 지역의 균형발전과 고급 대규모숙박시설 유치를 위해 울릉도 북면 현포리 657-1번지에 ‘씨스포빌울릉관광호텔’을 건립하고자 지난 2012년 울릉군으로부터 관광숙박업(호텔)사업을 승인 받았다.

하지만, 숙박시설 규모가 작아 사업성이 없고 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위락시설 건설 등 이왕 신축하는 호텔을 대규모 숙박시설건설 위해 2013년 13월 사업계획변경제안과 용도지역 조정을 요청했고 부지 정지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나도록 용도변경 절차가 지연되자. 지난 2019년 울릉도 순환도로개통으로 어느 때보다 관광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조속히 울릉도 시설을 확충, 일자리 창출과 울릉도 균형발전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 지역은 일주도로와 인접해 보전관리지역으로 의미가 없어 보전관리지역을 대규모 숙박시설(호텔)의 건립이 가능한 지역으로 도시계획 용도변경 절차를 긴급히 시행해 호텔 건설을 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곳에 건설될 씨스포빌 울릉관광호텔의 숙박 건축은 이미 사업승인이 났지만, 부속시설 및 편의시설이 들어갈 지역이 보전관리지역으로 도시계획 변경을 해서 짓겠다는 게 건축주의 입장이다.

지난 2013년 숙박업 허가를 받아 부지정지 작업에 들어갔지만 숙박객 및 주민들이 이용할 편의시설을 위해 도시계획변경(점선부문)을 요청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 숙박업 허가를 받아 부지정지 작업에 들어갔지만 숙박객 및 주민들이 이용할 편의시설을 위해 도시계획변경(점선부문)을 요청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울릉군이 지금까지 변경하지 않고 있다. 울릉군 관리계획(재정비)결정 변경은 5년마다 시행된다. 하지만, 군수가 두 번째 바뀌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비단 씨스포빌 호텔건설뿐만 아니라 울릉군의 균형발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속하게 도시계획 정비를 해야 한다.

울릉군이 2019년 정비계획을 세워 7억 원의 용역비를 예산을 확보하고도 지금까지 지지부진하다. 다른 지역에서는 규제를 완화 숙박시설을 짓도록 도와주고 있지만, 울릉군 발전을 위해 당연히 5년마다 해야 할 책무도 미루고 있다.

특히 울릉도에 지금처럼 관광객이 몰려들고 후포에서 크루즈선 취항, 대저건설의 대형 쾌속선이 취항하면 지금 숙박시설로는 감당할 수 없다. 지금도 여객선이 입도해 기상악화로 나가지 못하면 수천 명이 밖으로 쫓겨나야 한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A씨(56. 울릉읍)는 “울릉군이 관광객 유치에 힘쓸 것이 아니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유치해야 함에도 공직자들의 무사안일한 일 처리 때문에 지금 상태로는 숙박 대란이 닥칠 것이 불을 보듯 하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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