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어린이날 100주년<br/>뮤지컬 ‘알사탕’ 등 우수 공연 3편<br/>한 달간 제공… 4천500여명 관람
이번 ‘키즈 페스타 인 포항(in POHANG)’은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관내 거주 어린이들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해 총 3편의 엄선된 어린이공연을 제공한 포항문화재단의 기획 프로그램으로, 가정의 달 5월에 맞춰 온 가족이 관람할 수 있게 저렴한 관람료로 운영됐다.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 공연은 지난 4월 30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된 ‘상상력극장 삼양동화 · 헨젤과 새엄마, 거울을 깬 왕비’로, 고전 동화 ‘헨젤과 그레텔’과 ‘백설공주’ 속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입체 낭독 뮤지컬로 선보이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4일과 5일 어린이날에는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창작인형극 ‘파란토끼 룰루’가 개최돼 어린이들의 상상 속 ‘파란토끼’와 ‘꿈별씨, ‘깜깜마녀’의 이야기를 통해 차이와 갈등을 극복할 때 사랑이 가장 해결의 열쇠가 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마지막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나의 그림책 ‘알사탕’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알사탕’이 공연돼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며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총 3편의 작품으로 누적 인원 4천500명이 넘는 관객이 방문한 이번 ‘키즈 페스타 인 포항’시리즈는 코로나19 이후 중단되다시피 한 관내 어린이들 대상 문화 복지 서비스가 제공된 계기가 됐다.
또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와 함께 문화소외계층 가정의 관람 지원을 도움으로써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어린이의 놀 권리와 누릴 권리, 행복할 권리를 추구하는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두 자녀와 함께 ‘상상력극장 삼양동화’를 찾은 강 모씨(41·포항시 북구 흥해읍)는 “어린이 공연이 생각보다 수준 있고 신선해서 보는 내내 어른인 부모가 힐링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뮤지컬 알사탕’을 관람한 최 모씨(42·포항시 남구 오천읍)는 “책을 읽고 공연장을 찾은 아이들이 더욱 재밌게 몰입하며 봐줘서 뿌듯했고 부모로서 느낄 수 있는 뭉클한 장면이 있어 눈물을 흘리며 재밌게 관람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