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br/>“실질적 피해 대책 신속히 마련”<br/> 임미애<br/>“구간별 계획적 임도 건설” 약속
이철우·임미애 경북도지사 후보가 28, 29일 울진 산불 현장을 찾아 진화상황을 챙기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선거 유세를 대신했다.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28일 밤 9시경 울진 산불지휘본부를 방문해 산불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이철우 후보는 “이번 울진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주민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피한 주민 분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질적 피해 지원과 신속한 복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후보는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산불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산불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산불이 더 번지지 않고 빨리 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산불이 계속돼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며 “경북도에 초대형 헬기를 추가배치해 화재를 초기 진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으니 산불에 대한 근본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림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해 산불지역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회복력 선도 도시’를 약속하고, △주민체감형 스마트 안전도시 추진, △산불대응 역량 강화, △피해 회복 지원, △환동해권 소방구조대 울릉도 배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경북도지사후보는 29일 오전 급히 일정을 변경, 울진 산불현장을 찾아, “산불로 인한 이재민들이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이제 또다시 울진에서 산불이 나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며 산불관련 대책으로 신속하게 임도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산에 불이 났을 때 신속하게 끌 수 있는 임도가 정비되어 있지 않다. 산의 대부분의 소유주가 개인이다보니 임도를 개설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이러다 보니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헬기에 의존해야 하는데 헬기만 가지고는 진화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임 후보는 “도지사가 되면 경상북도 관할하에 있는 산림에 대해서 임도를 계획적으로 구간을 나눠 개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 “산불이 났을 때 헬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설비를 가진 차량을 가지고 산불을 끌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나무를 조림할 때는 침엽수보다는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나무들을 심어 산불을 원천적으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울진 산불현장을 찾은 임 후보는 주민들과 진화대원들을 격려한 후 포항일정을 이어갔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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