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br/> 김장호·장세용, 여야 양자대결<br/> 국힘 이양호·김석호 컷오프에 <br/> 경북도당 공천위 정면 ‘맹비난’<br/> 민주 캠프 정비하며 일전 대비
6·1 지방선거 구미시장 선거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예비후보들이 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여야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세용 현 구미시장이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고, 국민의힘에서는 김장호 전 경북도기획조정실장이 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하면서 진검 승부를 겨루게 됐다.
국민의힘은 경선 과정에서 이양호, 김석호 예비후보를 컷오프 시킨 이후 홍역을 치렀다.
컷오프 된 두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가 지난 10일 출마 포기 선언을 했지만, 앙금이 만만찮아 보인다.
이양호, 김석호 예비후보가 불출마 상황에서도 “이번 공천은 낡은 관행을 반복해 불신과 반목의 씨앗을 낳았다”며 경북도당 공천위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석호 예비후보는 “구미시민들이 공천 파동 사태에 책임져야 할 인물들을 다가오는 총선에서 심판해달라”며 노골적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을 저격했다.
지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공천과 관련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의 정권탈환을 위해 공천시비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지만, 국민의힘은 아직도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해 한번 더 고생을 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책임당원에 가입한 시민들의 수가 엄청나다.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투표를 하지 않거나, 최악의 경우 반란표심으로 상대측에 투표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지금이라도 김장호 후보와 지역위원장이 직접 나서 경선에 탈락한 다른 후보들을 끌어 안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구미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택, 원종욱, 이태식, 이양호, 김석호 등 5명의 예비후보 중 김장호 예비후보를 지지하거나 돕겠다고 밝힌 이는 이태식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 7, 8일 진행된 경선에서 탈락한 김봉재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를 바로 승복했다. 그는 자신의 선거사무실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장세용 예비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해 선거운동을 도울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일정이 많이 늦어져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은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문제는 없다. 지금까지 해 온 성과와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춰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