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비용 300억원 추정<br/>국비 확보 이뤄져야 할듯
군에 따르면 예천읍 동본리 176-2 남산공원에 위치한 충혼탑에 693위의 위패(군인 311, 경찰 23, 민간인 359)가 봉안돼 있다. 충혼탑은 1962년에 건립돼 올해로 60년째를 맞고 있다.
이 때문에 박서보 미술관 건립과 남산공원 공원화 사업을 위해 군은 충혼탑 이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이전부지 선정을 위해 경북개발공사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충혼탑 이전계획에는 충혼탑 침하로 보수가 필요하며 유공자들이 나이가 많아 출입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고 또 미망인회를 비롯 6개 단체 회장들의 이전 계획에 동의를 하는 것으로 말했다.
주민 도모씨는 “충혼탑은 나라를 위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하신 영혼을 모셔 놓은 곳으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라며 “박서보 미술관 건립을 위해 자리를 옮긴다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충혼탑의 이전이 현실화 될 경우 미망인회를 비롯 8개 단체 기념비 등에 소요되는 총사업비는 30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부지 규모는 약 1천평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충혼탑 이전에 필요한 예산은 보훈처를 통해 국비를 확보해야 하지만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