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안미술관<br/>2022 특별기획 ‘별 하나에’ 展<br/>13일부터 내달 26일까지 개최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이 ‘2022 특별기획, 별 하나에’전을 오는 13일부터 6월 26일까지 별관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영천지역의 숙원이었던 영천시립박물관 건립이 확정됨에 따라 지역 전문 미술관으로서 이를 축하하고 박물관의 성공적인 건립을 희망하는 지역민의 염원을 함께 하기 위해 ‘영천’의 키워드들을 현대미술로 해석해 보고자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지역의 다양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권민주·김소라·신명준·이향희 등 4인의 젊은 현대미술작가의 참신한 시선과 감각이 녹아있는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코로나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신선한 즐거움과 예술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제목인 ‘별 하나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에서 영감을 받아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권민주 작가는 늦은 밤 드문드문 하늘에 떠 있는 별과 별빛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회화와 별이 지나가면서 남긴 흔적과 궤도를 표현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김소라 작가는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시선 밖의 풍경들을 포착한 회화 작품 ‘비밀기지’를 출품했다.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는 건물의 외벽들과 그곳에 남아있는 흔적들은 완전히 꺼지지 않고 희미하게나마 빛을 발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별의 파편들처럼 읽힌다.
신명준 작가는 쓰임을 다하고 버려진 사물과 설치된 구조물을 수집 기록해 오브제로 사용한 ‘웰컴 투 마이 바운더리’ 작품을 출품했다. 그가 버려진 사물들에서 발견한 가치는 일상의 소중함이다.
이향희 작가는 영천 보현산 천문대로 올라가는 곳에서 실제로 본 풍경들과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과거의 풍경들을 볼펜 회화로 묘사한다. 그리고 그것을 활용해 돔 형태의 구조물로 보여주고 있다.
시안미술관 측은 “‘별 헤는 밤’ 시에서 별은 과거를 구체화 시키기도 하고, 희망을 노래하기도 한다. 영천시가 문화예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고찰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특히 영천시는 보현산 천문대가 있는 대표적인 ‘별’의 도시로 ‘별’은 곧 영천을 대표하는 키워드”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관람으로 진행하며, 오프닝 행사는 13일 오후 3시 시안미술관 별관에서 진행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