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향, 188회 정기연주회<br/>12일 포항문예회관 대공연장<br/>남녀노소 친숙한 음악 선물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귀에 익숙한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진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88회 정기연주회 ‘엄마! 음악회 가요’를 연다.
이번 정기연주회 ‘엄마! 음악회 가요’는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귀에 익숙하고 아름다운 선율들로 구성된 음악으로 임헌정 상임지휘자 지휘로 진행된다.
연주회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막을 연다. 경기병의 화려한 생활을 묘사하며 트럼펫과 호른의 팡파르로 힘차게 시작을 알린다.
두 번째 곡은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이 곡은 모차르트가 23세이던 1778년 파리 체제기간 중 작곡됐으며, 그가 남긴 유일한 2중 협주곡이다. 당시 프랑스 한 공작의 딸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작품으로, 플루트의 주선율과 아르페지오의 하프 선율이 어우러지는 곡이다.
윤혜리 플루티스트(서울대학교 교수)와 한국인 최초로 USA하프 콩쿠르에서 2회 연속 입상한 이우진 하피스트가 협연한다.
윤혜리(53)는 세계적 권위의 제네바 콩쿠르에서 1992년 한국인 최초로 3위에 입상하며 한국 관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이미 10대에 전설적 플루티스트 장피에르 랑팔과 줄리어스 베이커와 함께 미국 카네기홀 연주회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연주 활동을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중 2005년 서울대학교 교수로 부임, 아시아플루트연맹 상임이사로서 활동하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우진(24)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16세의 나이로 최연소 합격하고, 서울대학교 재학 중 도불해 파리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과정 만장일치로 수석 입학 및 졸업했다. 이후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역시 만장일치로 수석 입학, 졸업 후 현재 석사과정 재학중이다. 2014, 2017, 2020년 세계하프협회에서 40년 역사 최초로 3회 연속 미래의 유망주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하프페스티벌과 세계하프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연주한 바 있다.
휴식 후에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리처드 로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을 연주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명작으로 인정받으며, 60여년간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뮤지컬이다. 1961년 한 차례 영화화가 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미국의 천재 음악가 레너드 번스타인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위해 작곡한 넘버들이 유명하다. ‘투나잇’, ‘마리아’, ‘아메리카’ 등 귀에 익은 노래가 이어진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할리우드 뮤지컬영화를 대표하는 명작. 음악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되찾는 가슴 따뜻한 작품으로 무엇보다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도레미송’, ‘에델바이스’ 등 명곡들을 메들리로 들려준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