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미술관 해외 진출 프로젝트<br/>박대성 화백, 獨 등 4개국 순회전
현대 한국화를 대표하는 수묵화가 박대성(77·사진) 화백의 해외 순회 전시가 지난달 25일부터 독일 베를린 주독일 한국문화원과 6월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등 4개국 5곳에서 열린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은 미술관 소장작가인 박대성 화백 해외 순회전을 해외 진출 프로젝트의 첫 발걸음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한국화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화 브랜딩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소장 작가인 박대성 화백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첫 전시인 독일 베를린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는‘진경시대:영원한’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하고 있다. 박 화백은 진경산수화를 재해석한 작품 24점을 공개했다. 진경산수화는 한국 산천을 직접 보고 소재로 그린 산수화를 가리킨다.
박 화백은 6월에는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7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9월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센터와 다트머스대학교 후드미술관, 10월에는 이탈리아 로마 한국문화원 등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내년에는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메리 워싱턴대학교 등에서도 작품을 선보인다.
1945년 청도에서 태어난 박 화백은 제도권 교육 대신 독학으로 한국화를 익혀 독창적 화풍을 개척해 호평을 받고 있다. 1979년 중앙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겸재 정선부터 이상범, 변관식의 진경산수화 명맥을 이으면서도 과감하고 다채로운 시도로 한국 수묵화의 현대화를 이뤘다. 2015년에는 작품 830점을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솔거미술관 건립 기초를 마련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솔거미술관이 한국화 브랜딩의 세계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한국화가 독립적인 예술분야로 자리잡고, 경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