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연 ‘대구 4차 순환도로 개통 효과와 향후 과제’<br/>신규도로 교통량 변동성 높아<br/>안정화까지 장기적 대책 필요
대구지역 35년의 숙원이던 4차 순환도로가 지난달 완전히 개통했지만, 교통서비스 형평성 제고와 불균형 해소 등 남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대구경북연구원 서상언, 김수성 박사는 ‘대구 4차 순환도로 개통 효과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그동안 대구는 주변도시를 연결하는 8개의 방사형 도로가 도심을 통과함에 따라 주요 교차로 지·정체로 인한 물류수송 및 시민들의 이동에 불편을 가져 왔다.
대구시는 1987년 도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차 순환도로 계획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달서구∼동구 단절구간인 대구외곽순환도로가 지난달 31일 개통했다. 개통 구간은 총 연장 61.6km 중에서 현재 운영중인 29.1km를 제외한 성서∼읍내, 서변∼안심 구간 32.91km의 왕복 4차로 고속도로다.
제한 속도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의 경우 일반적으로 100km/h 이상이지만, 이 구간은 80km/h이며, 운영 및 관리 주체는 한국도로공사다.
최근 실시한 교통량 시뮬레이션 결과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대구시 고속도로의 교통혼잡도(V/C)는 9.64%, 일반도로는 5.59% 각각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교통시설의 건설 이후 일정기간 동안 노선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통행패턴이 안정화되지 않아 초기 몇 년 동안 교통량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는 램프업 현상은 일반적으로 2∼3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언 박사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차 순환도로는 일반적인 기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초기 몇 년간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단·장기적인 이원화 개선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교통서비스 형평성 제고와 불균형 해소도 남은 과제다.
4차 순환도로의 물리적 특성상 대구시 모든 지역의 이동 편의를 골고루 향상시키기는 어렵지만, 남구 및 서구가 타지역보다 혜택을 적게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