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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꽃물결 이룬 안동… 상춘객 유혹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4-06 19:52 게재일 2022-04-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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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벚꽃길·월영교<br/>하회마을 강변길 등 장관<br/>매화·산수유도 만개 ‘손짓’
벚꽃이 만개한 월영교 전경.

[안동] 만개한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 안동 벚꽃길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안동에는 낙동강변 벚꽃길의 290여본의 벚꽃나무를 포함해 월영교, 하회마을 강변길, 태사묘, 영호루, 백운정 등 총 8천869본(전체 가로수의 약 23%)이 식재돼 있다. 모두 제주도가 원산인 왕벚나무로 산벚보다 꽃이 크고 백색과 홍색이 어우러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의 곳곳에 매화나무 1천130본, 산수유 약 400본, 개나리 약 2만㎡가 조성돼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벚꽃 명소인 낙동강변 축제장길에는 지난달 30일 벚꽃이 개화를 시작해 7일과 8일경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축제장길을 따라 난 벚꽃나무 마다 연인들이 모여 인증 사진을 찍고 탈춤공원에는 소풍을 나온 가족들이 햇살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안동 대표 관광지인 월영교와 인근의 안동민속촌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호반둘레길을 따라 민속촌 일원에 약 500m의 벚꽃길 구간은 낮보다 몽환적인 야경과 어우러진 벚꽃 풍경이 일품이다. 인근에는 한국의 지베르니라고 불리는 낙강물길공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회마을 강변길에서도 매력적인 벚꽃길을 감상할 수 있다. 부용대와 만송정이 천혜의 비경을 연출하고 강변길 반대편에는 수 백년을 버텨온 하회마을 고가옥들이 서정적인 봄의 정취를 연출한다. 인근의 병산서원 마당에는 매화가 만개해 아득한 매향에 선비의 품격이 묻어난다.

이외에도 태사묘, 영호루 벚꽃정원, 백운정 유원지 등 안동 곳곳이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어가골에서 영호대교 화랑로까지 산책로는 벚꽃과 노란 개나리가 어우러져 연인들의 발길을 이끈다.

안동을 방문한 상춘객들은 벚꽃 구경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다.

축제장길 벚꽃나무를 따라 이어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에는 유명작가들의 작품 12점(견생조각전)이 전시돼 있고, 상설갤러리에서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레플리카(복제품)도 전시하고 있다. 안동민속촌(남반고택)에서는 토·일요일 버스킹 음악공연이 진행되고, 팝업아트(플라워카드 만들기), 딱지만들기, 펀치니들(자수)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인근의 안동공예문화전시관 마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6시까지 핸드메이드 공예품 프리마켓인 공예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유교랜드에서도 봄맞이 행사를 진행하며 입장료를 할인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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