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서곡 무대·음악해설 호응
포항 지역 내 유일한 장애인학교인 명도학교 학생 120명을 문화예술회관에 초대해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 것은 물론 희망과 격려를 담은 무대를 전달한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백승헌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 서곡, 훔 퍼딩크 동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서곡,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1번’, 글린가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등을 선보였다.
또한 학생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의 시간까지 마련하는 자상한 무대를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학생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고, 오늘 감상한 공연을 계기로 즐겁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정호 포항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은 “신체적 이유로 야외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우들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면서 즐겁고 흥겨운 모습을 보게되어 매우 보람있는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저희들의 공연으로 더욱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여 년간 명도학교 초청음악회 외에도 포항시 초중고교를 순회하며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는 경상북도 교육청문화원에서 안내를 받고 신청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