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리서 시작, 주택 1채 소실<br/>‘화목보일러 재’ 발화 원인인듯<br/>당국 3단계 격상 야간진화 나서
5일 오후 1시 29분께 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산불 3단계’로 격상하며 일몰과 동시에 야간진화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진화율은 70%다.
야간진화에는 산불특수진화대원 465명, 소방·경찰 158명 등 623명이 투입됐으며 열화상 드론을 이용해 실시간 진행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산불 3단계 발령 기준은 피해 추정 면적이 100∼3천㏊ 미만, 진화시간 24∼48시간 미만 등이다. 3단계가 발령되면 광역단체 가용헬기가 동원되고 관할기관의 인력과 장비가 전부 투입된다.
이 산불은 봉화읍 화천리 민가 주변에서 시작했다. 오후 7시 기준 산림 105㏊와 민가 빈 주택 1채, 창고 2동이 불에 탔으며 현재 바람을 타고 불이 계속 번지고 있어 피해 면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로 인근 지역에 사는 10가구 주민 2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화천리 인근에서 화목 보일러 잔여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 진화가 완료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당국은 “내일 아침 6시쯤 날이 밝는 대로 산불진화헬기를 다시 현장에 투입해 진화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봉화/박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