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17억 투입… 4천여 농가 <br/>전용약제 보급 마치고 지도 나서<br/>봉화군도 방제비 지원 신청접수<br/>사과재배농가 구입비 전액 지원
[안동·봉화] 안동시와 봉화군이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과수(사과, 배)농가에 전용약제를 보급하고 적기에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고, 한그루에 발생해도 전체 과원에 급속히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안동시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17억여 원을 투입 4천여 농가에 약제 공급을 완료했다. 또한, 선제적 예방을 위해 싹이 트기 시작하는 3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4차에 걸쳐 방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1차 방제는 개화 전 약제방제로 사과는 새 가지가 나오기 전, 배는 꽃눈이 나오기 직전에 뿌려야 약해를 피할 수 있다. 2차 방제는 꽃이 만개 시점부터 만개 후 5일 사이, 3차 방제는 만개 후 10일부터 만개 후 15일 사이, 4차 방제는 5월말부터 6월 사이에 방제하여야 하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방제시기별 적기방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할 계획이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적합한 시기에 맞춰 약제 방제를 하고 농작업에 사용하는 전정가위, 예초기 등의 작업 도구는 수시로 소독해 병원균(세균)의 이동을 막아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하여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봉화군도 과수 화상병 예방을 위해 사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사업비 12억 원을 투입해 화상병 방제 전용 약제 구입비 전액을 지원한다.
과수 화상병 증상은 잎과 꽃, 가지, 줄기 등의 조직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는 세균 병으로 식물의 구제역이라 불리며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봉화군의 과수 화상병 방제대상 면적은 2천247ha이며, 사과가 군 농업소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과수산업이고 화상병 미발생구역에 포함돼 있어 철저한 약제 방제가 필요하다. 이에 봉화군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사과 꽃과 잎이 발아하기 전 사전 약제를 지원하며 4월 말에서 5월 중순에 개화기 1차, 2차 약제를 지원해 적기에 약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농가에서 살포하는 지원 약제는 동제, 석회보르도액, 항생제, 미생물제, 생장조절제 등이다.
군은 사과 과수 농가 1천570농가(1천707.1ha)에 대한 2022년 농작물 병해충 방제비 지원사업 1차 사업신청 접수를 완료했으며,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추가 대상자를 모집한다.
신청을 희망하는 사과 재배농업인은 농지소재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피현진·박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