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오케스트라로 피어나는 싱그러운 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2-03-16 20:11 게재일 2022-03-17 14면
스크랩버튼
포항시립교향악단 186회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br/>오늘 문예회관 대공연장서 피아니스트 최이삭 협연<br/>왈츠 ‘봄의 소리’로 시작… 경쾌하고 희망찬 곡 선사
포항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새봄을 맞아 제186회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를 1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신춘음악회는 포항이 낳은 차세대 피아니스트 최이삭(18)과 함께 싱그러운 봄을 선물하고자 기획됐다.


국내 최정상급 지휘자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아 새로운 출발을 향한 설렘을 담은 희망차고 밝은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장대한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인 왈츠 명곡인 ‘봄의 소리’ 왈츠를 준비했다. 특히 이 곡은 환희에 넘친 봄을 상기시키는 경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곡으로 따사로운 봄을 맞이해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이 기세를 모아 노르웨이 국민주의 음악의 대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의 가장 유명한 곡으로 손꼽히는 곡을 피아니스트 최이삭의 협연으로 연주한다. 이 곡은 1868년 첫 딸을 얻은 그리그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에 쓴 작품으로 순수한 기쁨이 가득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교향곡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화려한 관현악법으로 유명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모음곡 35번 ‘세헤라자데’를 연주할 예정이다.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최이삭 피아니스트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최이삭 피아니스트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러시안 5인조 음악가 중에서도 빼어난 관현악법을 구사한 것으로 유명한 작곡가로, ‘세헤라자데’는 지혜로운 여인 세헤라자데가 매일 밤마다 동침한 여인을 이튿날 아침에 죽이는 잔인한 왕 샤리아르에게 천하룻밤 동안 이야기를 들려주며 결국 죽음을 면하고 그와 결혼하게 된다는 아랍의 설화를 바탕으로 쓴 곡이다.

환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했던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이국에 대한 동경이 합쳐져 탄생한 이 곡은 몇 개의 단순한 주제가 끝없이 되풀이 되면서도 중간중간에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져 환상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최이삭은 지난해 8월 개최된 세계적 권위의 제63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최연소로 오른 피아노 부문 영재다. 2020년 네이버 클래식 아티스트 리그 프로페셔널 결선 우승, 2019년 제5회 이시카와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제68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1위, 제3회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1위, 2018년 제10회 한국리스트콩쿠르 1위, 2017년 제7회 연천DMZ국제음악제 독주 경연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클래식계에서 존재감을 보여 왔다. 현재 홈스쿨링으로 고등학교 3학년 과정 중이며 피아니스트 김정원을 사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