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서 봄을 맞은 갖가지 식물들이 봄비를 맞으며 대자연에서 살아갈 수 있는 필수 법칙인 거리두기 생장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일년생 식물은 물론이고 높은 산야에서 자라는 나무까지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가끔 조밀한 곳에서는 그들만의 전염병이 창궐할 것이며 그로 인하여 수많은 식물이 조기에 지상에서 사라지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산천에 풀과 나무들이 다 죽고 벌거숭이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거리두기를 실천하여 산천은 더욱 푸르고 들판에 초목도 더욱 무성히 우거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