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원로대표들 성명서 발표<br/>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규탄<br/>시민·여성단체들도 유감 표명<br/>릴레이 시위 등 총력 대응 예고
포항지역 원로 및 시민·여성단체들이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와 관련해 강하게 비판하며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지역 원로대표들은 지난 18일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정우 회장은 포항시민 앞에 사죄하라! 포항시 원로 대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정우 회장은 포항 시민의 희생과 헌신으로 일군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정통성을 철저히 무시한 채 후안무치의 자세로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를 강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최정우 회장은 시민 앞에 사죄하고, 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설치와 함께 미래 100년 기업의 동행을 위한 진정성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민과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지역 시민단체들도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하나로 결집되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포항시협의회와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는 지난 1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회의를 가졌다.
주지홍 바르게살기운동 포항시협의회장은 “최정우 회장은 아직까지도 포항시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되려 포항시민인 포스코 직원들을 통해 지역민에게 지주사 전환 동의를 구하고자 한다”며 “고(故) 박태준 회장과 포항시민을 두 번 욕보이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곽동훈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장은 “지난 50년 동안 포항시민과 동고동락한 포스코가 미래 50년에 대해 포항시민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지주사로 전환해 포항을 떠난다고 하니 시민들에게는 큰 상처와 상실감이 아닐 수 없다”고 못박았다.
포항지역 32개 여성단체도 지난 18일 포항시청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김정례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지난 주 수요일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으로 시민·사회단체의 4대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전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홍보해 들불처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