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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주먹구구 도로개설에 ‘예산낭비’ 지적

박종화기자
등록일 2022-02-13 20:04 게재일 2022-02-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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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해저리 군계획도로 시공하며<br/>멀쩡한 인도블록 철거까지 진행<br/>안전시설도 허술해 사고 우려도
봉화역에서 농업경영인회관까지 총 943m 구간 군계획도로 공사모습.

[봉화] 봉화군이 봉화역~농업경영인회관까지 총 943m 구간의 해저리 군계획도로 개설 사업이 계획성 없는 추진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공사 현장에는 위험 표시만 설치돼 있을뿐 공사 안내판 등 각종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아 야간차량 통행 때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 군계획도로는 총 27억 원의 예산으로 올해 6월 30일 준공을 목표로 구미소재 D종합건설이 2020년 착공했다. 길이 943m 폭 20m 규모로 1~2차에 걸쳐서 시공하는 봉화역~농업경영인회관 구간 해저리 군계획도로 공사는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군이 봉화역~농업경영인회관까지 시공하는 군계획도로 사업구간에 설치된 멀쩡한 인도블록을 2차공사시 철거해야 되면서 예산낭비란 지적이다. 더욱이 재정자립도가 6.7%로 전국에서도 하위권에 속하면서 중앙예산에만 의존하고 있는 군으로서는 어느 지역보다 예산절감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같이 재정이 열악한데도 해저리 군계획도로 개발사업을 시공하면서 설치된 인도블록을 철거하도록 한 것은 계획성 없는 행정이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모 (67세·봉화읍)씨 등 마을 주민들은 “군이 추진한 봉화역~농업경영인회관까지 1, 2차 군계획도로 개설사업 구간에 설치된 인도블록 철거는 예산 낭비다. 공사 1년 전에 군계획도로 개설로 인도블록을 철거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인도블록을 깐 이유가 아리송하다 ”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봉화역~농업경영인회관까지 시공하는 2차 사업장 구간 인도블록은 2019년 설치됐다”며 “재활용 등을 통해 최대한 예산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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