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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인사 너무 잦고 직렬 무시” 뒷말

정안진기자
등록일 2022-01-12 20:08 게재일 2022-01-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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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자 사무관 승진 관련<br/>행정직 2명 전산·녹지직에 배치 <br/>산업팀 6개월·부면장 6개월 거쳐<br/>의회 전문위원에 승진시키기도

[예천] 예천군 인사가 졸속으로 이루어져 뒷말이 무성하다. 직렬을 무시한데다 잦은 인사 탓으로 보인다.

예천군은 지난달 31일자로 민선7기 마지막 인사를 단행했다.

공로연수와 명예퇴직 등으로 생긴 네 자리와 과 신설 한 자리, 장기교육 한 자리를 포함해 여섯 자리를 채우는 사무관(5급) 6명의 승진인사를 했다.

이들 사무관의 직렬은 행정직 4명, 환경직 1명, 시설직 1명이었다.

하지만 행정직 4명 중 2명을 무리하게 전산직과 녹지직으로 조정했다.

이로 인해 행정직 2명, 전산, 녹지, 환경, 시설직에서 각 1명씩 승진시켰다.

이 같은 인사는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사와 관련 예천군청 노조 홈페이지에는 “체육을 가르치라고 체육교사를 임용했더니 인기가 많다고 수학을 가르치는 격이랄까”란 비아냥조의 글이 올라와 인사의 잘못된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일부 직원들은 김모 소장의 승진을 두고 ‘부군수를 잘 보필해서 인지, 아니면 인사부서장이 형제의 친구이고 같은 동향인이라서 특혜를 받았지 않겠느냐’고 의심에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6개월만의 잦은 인사도 말썽이 되고 있다. 의회 전문위원으로 승진된 최모씨의 경우 정보통계팀장에서 개포면 산업팀장 6개월, 부면장 6개월 하다 승진했다. 개포부면장으로 발령 난 또 다른 최모씨도 읍 복지팀장을 6개월 하다 부면장으로 발령받았고, 감천면 부면장으로 6개월 근무한 김씨도 예산팀장으로 발령받았다.

사무관 승진인사는 직렬별 비율과 경력, 나이 등을 고려해 승진시켜야 함에도 어느 기준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예천군의 사무관 비율을 보면 농업직 70여명에 6명, 세무직 30여명에 3명, 토목직 60여명에 3명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사회복지직의 경우 65명 이상인데도 사무관은 1명에 불과하다.

상당수 공무원들은 “사회복지직 사무관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주민 장모(예천읍 충효로)씨는 “민선7기 예천군 인사를 뒤돌아보면 능력보다 연장자 순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 조직이 활력이 넘치지 않고 지역 발전에 저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사부서 관계자는 “인사의 잘못된 점에 대해 질책을 인정하고 다음 인사 때부터는 꼼꼼히 살펴 말썽 없는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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