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영천시 첨단소재산업 육성화<br/>분말수입 대체·신산업 창출 기대
4일 경북도와 영천시에 따르면 이 지역을 첨단소재산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하고 있다. 나노다이아몬드는 화약을 챔버에서 폭발·합성해 분말을 만든 뒤 정제하면 발생하는 입자로 크기는 2~10㎚이다. 이 입자는 천연·인조다이아몬드와 강도와 성질이 유사하다.
해외에서는 민간 업체가 화약에서 추출한 나노다이아몬드로 자동차·전자제품 부품, 의료 기기, 절삭공구 등 산업용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화약이 군수용으로 제한돼 있어 민간에서 사용할 수 없다.
또 군수품관리법 등에는 회수한 탄약의 매각 기준이나 재활용 등이 명시돼 있지 않아 산업용으로 재사용할 규정도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는 화약 분말을 수입해서 일부 나노다이아몬드 응용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분말 수입액은 2019년 기준 약 1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규제자유 특구에서 탄약고 등에 보관된 폐탄약의 화약에서 나노다이아몬드 입자를 추출, 응용산업에 적용하려는 게 경북도의 의도다. 이러한 폐탄약은 국내에서 매년 400~500t씩 발생하며 폐수 유출 방지 등 보관과 유지비용에만 매년 150억~300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시장가격이 화약(1㎏)은 30만~50만 원, 분말(〃)은 200만~1천만 원, 나노다이아몬드 입자(〃)는 1억~3억8천만 원에 이를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관련 응용산업도 2015년 4조1천310억 원에서 2020년 4조7천1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규제자유 특구가 지정되면 분말 수입 대체는 물론 새로운 산업 창출과 전문적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