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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는 아직도 따뜻하다

등록일 2021-12-29 20:15 게재일 2021-12-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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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영 수필가
정미영수필가

바람비가 세차게 내리는 겨울 아침이다. 길거리는 무채색으로 덮이고, 바람은 거센 파도처럼 휘몰아쳐 건물 사이를 돌아다닌다. 문득 임인년 새해, 라는 낱말을 떠올리자 호미곶에 가고 싶었다. 호랑이는 꼬리의 힘으로 달리고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호랑이 꼬리는 국운상승과 국태민안을 상징한다고 하니, 좋은 기운을 받고 싶어 작정하고 호미곶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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