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취항 후 올해 운항편수·이용객 70%↑… 시민 여행비용 절감<br/>‘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항공지원 확대 등 지역 연계 공항 활성화
포항공항이 새해를 앞두고 비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포항시는 2021년을 ‘포항공항 도약의 원년’이라고 평가하고, 2022년에는 다양한 공항 관련 호재를 통해 거침없는 비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포항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진에어 취항 이후 포항공항의 운항편수와 이용객이 각각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가 취항하기 이전인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1년간 포항공항에는 대한항공이 김포 및 제주노선을 일일 각 2편 운행했으며, 운항편수 1천50편에 이용객은 8만6천여명 수준이었다.
반면 진에어가 취항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년 간은 운항편수 1천788편에 14만6천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운항 편수와 이용객 모두 70%가량 늘었다.
이를 통해 시는 진에어가 포항공항을 운항함에 따라 수십억원에 달하는 시민 여행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 대한항공에만 의지하던 운항을 진에어라는 저비용 항공사(LCC)에서 주도하면서 일궈낸 성과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성 이동이 주춤하던 시기에 이뤄진 결과라 더욱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포항시는 2022년에는 포항공항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 한국공항공사에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변경을 신청한 상태이다.
‘포항공항’이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될 경우 코로나19가 완화된 시점에는 한해 관광객 대략 1천300만여명이 찾는 경주의 해외 및 국내관광객이 포항공항을 통해 경주(문화)와 포항(해양)을 연계해 여행하면서 지역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항공항의 결항률을 개선하기 위해 부산지방항공청 주관으로 실시한 ‘포항공항 운항절차 개선용역’이 지난 11월 완료돼 2022년 상반기에는 포항공항의 결항률이 6.6%에서 2.1%까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2022년부터 탑승객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2022년 포항공항 취항사 항공지원금을 당초예산에 15억원으로 편성하는 등 2021년 대비 150%수준의 예산을 조기 편성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항은 국제적 시각에서 도시의 품격을 올리는 주요시설로, 단순한 항공교통을 넘어 지역 산학연과 연계하면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인프라이다”며 “올해를 포항공항 도약의 원년으로 보고, 코로나 종식 이후에는 포항공항을 이용한 지역관광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포항공항의 거침없는 비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