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4조 시대’ 연 대구시<br/>작년比 15.4% 증가한 4조133억 <br/>복지예산 등 포함땐 7조대 달해<br/>신성장동력사업 추진 토대 마련<br/>경북도는 10조175억 반영<br/>고속도로·철도 국책사업 등<br/>사회간접자본 5조4천억 포함 <br/>다양한 산업인프라 예산 확보
5일 대구시는 2022년 정부 예산 4조133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 3조7천940억원보다 2천193억원이 증액된 결과다. 대구시의 지난해 국비 확보액은 3조4천756억원으로 15.4%(5천377억원)이 늘어났다. 대구시는 “복지 분야 국비 2조1천857억원과 보통교부세 1조1천162억원을 포함하면 7조원대 국비 확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4조원대 국비 확보로 대구시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핵심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위축된 시민 생활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구조 개편 △5+1 미래산업 관련 신규사업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핵심 사업분야인 5+1 신산업, 지역주력산업 고도화, 미래도시 공간 혁신 등 경제 회복 및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 반영돼 대구의 새로운 도약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보좌진들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도 올해 국가 예산 10조175억원을 반영시켰다. 이는 지난해 국비 예산 9조7천162억원보다 3.1% 늘어난 규모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속도로·철도 등 국책 건의사업 5조4천335억원과 경북도 예산서에 편성되는 일반 국고보조금 4조5천840억원을 합한 액수로 순수 국비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경북도의 국비 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3조3천337억원 △연구개발(R&D)분야 4천244억원 △농림수산 분야 1조3천498억원 △문화 분야 2천267억원 △환경 분야 7천495억원 △복지 분야 3조4천665억원 △기타 4천669억원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미래 먹거리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핵심 사회간접자본과 다양한 분야의 산업인프라 구축 및 연구개발 분야 예산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철우 지사는 “우선 1년간 국비예산확보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온 전 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올해는 꼭 필요로 하는 적재적소의 사업들을 모두 국가투자예산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이 자랑스럽다. 어렵게 확보한 국비예산인 만큼 알뜰하게 집행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코로나 위기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3일 본회의를 열어 607조7천억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을 재석 236명 중 찬성 159명, 반대 53명, 기권 2명으로 의결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당초 정부안 604조4천억에서 5조6천억원을 감액하고 8조8천억원을 증액해 전체적으로 3조3천억원이 순증됐으며,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정부안보다 늘었다. 특히 ‘이재명표 예산’인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규모가 국비 지원 발행액 15조원을 포함해 총 30조원으로 늘었다. /이곤영·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