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후보학교 운영 당초 목표 1년 앞당겨 달성
경북교육청이 11일 ‘경북 국제 바칼로레아(IB) 관심학교 2기’ 공모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교육 체제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공모는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2026학년도에 약 10개교 내외를 신규 IB 관심학교로 지정할 예정이다. 공모 신청은 오는 24일까지며,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10월 초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선정된 학교는 IB 철학에 기반한 수업 및 평가 설계 지원을 받게 되며, 향후 IB 후보학교 및 월드스쿨(World School)로의 도약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전문 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현재 경북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2교(구미원당초, 대구교대안동부설초)와 중학교 1교(동산여중)가 IB 후보학교로 승인받아 운영 중이며, IB 관심학교는 총 7교가 활동 중이다. 이는 당초 2026년까지 후보학교 3교 운영을 목표로 했던 로드맵을 1년 이상 앞당겨 달성한 성과로, 경북교육청의 전략적 추진력과 현장의 자발적 참여가 빛을 발한 사례로 평가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단기간에 IB 교육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확산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 현장의 열정과 교원들의 혁신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IB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대 형성이 교육 변화의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 바칼로레아(IB)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탐구력, 비판적 사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하며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IB 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15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울, 경기,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되고 있다. 경북은 지방 교육청 중에서도 선도적으로 IB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IB 관심학교 신청을 희망하는 학교를 위해 12일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학교급별 운영 사례, 공모 절차, 준비 사항 등이 상세히 안내될 예정이며, 실시간 질의응답도 진행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형 IB 교육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탐구하고 성찰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미래 교육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학교와 교원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IB 교육이 안정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