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시로 청년층 참여율 변수<br/>20·30대 부동층 공략, 선거 대비<br/>공정·일자리 중점 현장접촉 확대
[구미] 내년 6월 지방선거에 ‘2030세대’ 표심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미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현장접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구미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기 때문에 2030세대 선거 참여율이 당락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됐던 구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2030세대의 정치관심도가 예전과 달리 많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과 ‘일자리’라는 키워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세대의 정치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출마 예정자들도 ‘공정’과 ‘일자리’에 중점을 두고 현장접촉에 나서고 있다. 출마 예정자 중 가장 먼저 현장접촉에 나선 이는 김장호 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0월 22일 구미대에서 재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청년취업지원과 지역경제살리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데 이어 11월 25일 경운대학교에서도 같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도 지난 25일 구미대에서 ‘미래를 알아야 길이 보인다 - 세상의 변화와 청년일자리’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현직의 장세용 구미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2030세대와의 협장접촉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장 시장은 2018년 10월 구미청년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다음해인 2019년 10월에는 청년정책참여단을 발족시켜 구미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에 2030세대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또 지역 청년CEO들과도 티타임을 갖는 등 현장접촉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청년참여 거버넌스 워크숍을 개최했고, 경운대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구미 문제의 답을 찾는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출마 예정자들의 이러한 2030세대 현장접촉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정가에서는 2030세대의 마음을 얻는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유는 2030세대들이 ‘부동층’과 ‘지지자 철회’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한번 마음을 정하면 좀처럼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는 다른 세대와 달리 ‘공정’과 ‘일자리’라는 키워드에 조금이라도 부합하지 못하면 2030세대는 지지후보를 바꿀수 있다. 실제, 본지가 지난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한 구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구미시장 후보로 적합한 후보가 ‘없다(30.6%)’ 또는 ‘잘 모르겠다(20.9%)’는 부동층이 51.5%로 나타났으며, 이들 부동층 중 20대가 60.2%로 가장 높았고, 30대도 55.2%로 높았다. 이에 대해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는 2030세대, 즉 MZ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입김이 많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전의 선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선거방식도 기존과 달리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방식이 나타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