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청 대잠홀서 총 2회 공연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4일 오후 2시와 오후 6시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공연을 갖는다.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는 2016년 ‘산울림고전극장’ 참여작으로 처음 선을 선보여 앙코르 공연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연장공연까지 이어졌던,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연극이다. 뿐만 아니라 2017 제4회 서울연극인대상 ‘극작상’ 수상 및 CJ문화재단에서 주최한 2017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극의 내용은 현대 여성들의 속마음을 그리스 신화의 여신들의 모습에 빗대어 거침없이 보여주는 내숭 없는 여자들의 화끈한 이야기, 각기 다른 입장 속에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로써 그리스 신화 속 여신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의 사랑, 질투, 욕망, 분노, 저주, 다툼 등 삶의 원초적인 전형을 현재 우리의 삶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실력파 젊은 연극인들로 구성된 창작집단 LAS의 톡톡 튀는 해석과 캐릭터 표현, 무대 디자인 및 그리스 신들의 능력을 표현하는 방식 등이 한순간도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제우스의 명으로 올림포스 12신이 소집된 날. 조금 일찍 도착한 세 여신이 무대에 등장한다. 헤라는 바람피우는 남편 때문에 질투의 화신으로 전락했고, 아프로디테는 매일 밤 남자를 바꿔가며 색을 탐하고, 아르테미스는 처녀성을 지키기 위해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다. 가벼운 참견으로 시작된 세 여신의 수다는 점차 적나라한 고백으로 변해가며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올 한해 세대별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연을 선보이고자 노력했으며 그중 여성들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연극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