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등<br/>이용객 1천200명 대상 설문조사<br/>2030세대는 친구·연인과 함께<br/>40대 이상은 가족 동반 대다수<br/>1박2일 일정 때 펜션에서 휴식<br/>교통편은 자가용이 88% 압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 여행이 축소된 가운데, 경북 동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은 가족 단위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했으며, 1박 2일 일정의 펜션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경상북도는 지난 7월부터 한 달 동안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과 경주 나정고운모래 해수욕장,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울진 구산해수욕장 등 지역의 대표 해수욕장을 이용한 내국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현지 개별 면접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가족과 함께 해수욕장을 방문한 경우가 51.1%로 가장 많았다. 다만, 연령대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는 친구와 연인과 함께 온 경우가 많았으며, 40대 이상은 가족과 동반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숙박기간은 당일 일정이 39.1%로 가장 많았고, 1박 2일이 37.4%로 뒤를 이었다. 2박 3일 이상은 23.4%였다. 해당 기간 숙박시설은 펜션이 28.8%로 가장 많았으며, 야영이나 캠핑도 27.9%를 차지했다. 이어 호텔이 14.7%, 모텔과 여관이 10.5%, 콘도가 7.2%, 기타와 민박 또는 수련원 등이 10.9%였다.
그렇다면 여행객들은 해수욕장을 어떻게 찾았을까.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객이 전체이 88.0%를 차지했다. 대중교통은 6.5%에 불과했으며, 렌터카와 기타가 각각 3.2%와 2.3%였다. 이들이 여행지에 소비한 경비는 30만원 이상이 전체의 34.0%를 차지했다. 이어 17.4%의 여행각은 20만원에서 30만원 미만을 소비했으며, 15만~20만원 미만 16.2%, 10만~15만원 미만 13.3%, 5만~10만원 미만 10.5%, 5만원 미만 8.6%였다.
이외에도 여행객들은 해수욕장 정보를 SNS, 블로그 등 인터넷(64.0%)에서 가장 많이 찾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인터넷 활용은 줄고, 지인 및 과거경험 활용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해수욕장을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방문객 비율은 66.1%로 나타났다. 만족의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자연경관(68.8%)이며, 가장 낮은 분야는 축제(35.7%)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만족의 비율이 높은 분야는 축제(9.9%)와 음식점·맛집(9.7%)이지만 10% 미만에 그쳐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우 경북도 빅데이터담당관은 “경북의 해수욕장을 안전하고 쾌적한 국민 휴양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내년도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한 실험적 통계 등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