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물난 겪는 가운데<br/>국힘 거론 인사만 15명 육박
이에 따라,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도전할 여야 출마 예정자들의 정치적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은 거론되는 인사들만 15명에 육박하는 등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을 정도다.
민주당은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고 있지만, 중·남구 최창희 지역 위원장을 비롯한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창희 위원장이 출마하려면 보궐선거 사유가 확정된 때 곧바로 지역 위원장직에서 사퇴해야 하지만, 아직 사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대구 중·남구의 경우 지역 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분류되는데다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도마저 현재 침체 상황에 따라 눈에 띠는 후보가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권여당으로서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뤄지는 것을 감안해 어떤 방법이라도 보궐선거 후보는 배출할 수밖에 없다.
후보가 등장한다면 이재명 대선 후보와 관련 있는 인사 중에서 대구 중·남구와 연고가 있는 중량감 있는 인물을 선출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측은 너무 많은 후보로 인해 당내 경선을 어떤 방법으로 실시할 지에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중·남구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줄잡아 10여 명이다.
우선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배영식 전 의원, 임형길 홍준표 의원실 보좌관, 도태우 변호사 등은 벌써부터 출마 인사 거론되고 있다.
또 임병헌 전 남구청장, 김환열 전 대구 MBC 사장,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지난 총선에 도전했던 도건우 전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장, 장원용 대구평생학습진흥원장 등도 꾸준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여성 5인방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대 국회의원 선거 중에서 가장 많은 여성 후보군이 포진하고 있다.
이인선 전 수성을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이두아 전 의원,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 조명희 비례 의원, 윤순영 전 중구청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는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한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여론도 등장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경북매일과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보궐선거는 대선 후보의 의중이 깊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면서 “당내외 화합 인사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유영하 변호사가 전략공천을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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