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수능을 앞두고 ‘문경새재 합격기원 명소화 사업’이 13일 수능준비생과 학부모 등을 비롯해 시민참여형 행사로 펼쳐진다.
이 사업은 문경새재 풍광의 매력을 알리는 것 뿐 아니라 새재에 담긴 합격 관련 콘텐츠와 문화적 의미를 지닌 과거길 스토리를 발굴하고 있다.
과거길 스토리북 발간, 합격기원패를 걸어보는 합격기원의 숲 조성, 과거시험에 대한 길과 문경새재 관련 설화를 전시하는 과거시험 전시관 구축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원 공간’ 및 상징물을 업그레이드 했다.
문경새재 입구인 특산물판매소와 야외공연장 사이에 합격기원의 상징성을 업그레이드 한 어사화 조형물을 설치한다. 시민과 관광객, 다양한 시험 준비생들이 소망의 메시지를 담아 걸 수 있도록 하는 기원패 걸기 행사가 이곳에서 진행된다.
이어 문경새재 과거길과 합격에 얽힌 재미난 스토리를 발굴하고 각색한 ‘문경새재 과거길’ 스토리북을 재발간해 참가자들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 과거길, 문경새재와 관련한 콘텐츠를 활용,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새재길 곳곳에서 ‘합격의 길 미션 레이스’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 미션 레이스는 △기원패 걸기를 거쳐 합격사과를 쌓는 돌탑에서의 정진의 길 △부정의 딱지를 넘겨 청렴한 관리의 자세를 다짐하는 조령원터에서의 청운의 길 △험난했던 과거길의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는 주막에서의 유혹의 길 △합격의 증표인 교지를 받고 어사화를 만드는 옛길 박물관에서의 합격의 길과 입신의 길로 이어진다.
미션을 통과해 쌓은 엽전의 수에 따라 다양한 선물도 받을 수 있으며 행사에 참여한 사진을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트콘’도 준다.
시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소원과 합격을 염원할 수 있는 공간 조성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많은 사람들이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문경새재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 발굴과 합격 브랜드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경새재는 예로부터 영남을 비롯한 전국의 과거 응시자들이 가장 선호했던 한양행 과거길이자 합격명소로 명성을 드높여 왔다.
문경의 옛 지명인 문희(聞喜)가 뜻 하듯 ‘(합격의)기쁜 소식을 듣게 되는 곳’이라고 해 웬만하면 문경(聞慶)새재를 넘어 한양 길에 올랐다고 전해진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