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2만t급 대형 전천후 카페리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가을, 겨울철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5일 밤 11시 포항신항만국제부두를 출발한 신독도진주호(1만 9천988t·정원1천200명·화물 7천500t)가 6일 오전 6시30분께 1천114명을 싣고 울릉(사동)항 여객부두에 입항했다.
이날 신독도진주호는 대인 1천61명, 소아 29명, 유아 2명, 선원 22명 등 총 1천114명을 싣고 울릉도에 들어왔다, 이는 울릉도 개척령 선포(1882년·조선 고종 19년)이후 139년 만에 한 척의 여객선이 한꺼번에 싣고 온 승객 수 신기록을 세웠다.
신독도진주호는 지난 9월 16일 취항 후 18일 1천54명을 싣고 울릉도에 들어와 개척이 후 처음으로 1척의 여객선이 1천명이 넘을 승객을 싣고 들어와 신기록을 세운 후 이번에 또다시 신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18일은 첫 취항 후 크루즈에 대한 호기심 승객과 출향인들이 많이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관광객과 주민 등 앞으로 전천후 대형카페리여객선을 이용할 순수한 승객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과거 정원 920명인 대형 쾌속 여객선 썬플라워호(총톤수 2천394t, 정원 920명)가 정원을 싣고 들어온 경우는 있지만 모두 울릉도 최대 관광 성수기인 5월과 8월 초다.
하지만, 울릉도 관광 비수기인 11월에 1천 명이 넘는 승객을 싣고 온 것은 뱃멀미 없고, 뱃길이 묶이지 않는 안전한 여행이 되면 울릉도 사계절 관광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날 서울에서 관광 온 정보경(50)씨는 “방송을 통해 울릉도가 너무 아름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뱃멀미 때문에 엄두를 못 냈는데 자고 일어나니 울릉도였다”며“겨울철 눈 구경하려 꼭 또 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금요일 퇴근 후 여객선을 이용해 울릉도에 일찍 도착 토요일 온종일 관광하고 일요일 오전 관광 후 울릉도를 떠나는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야간에 육지에서 출항하고 결항염려도 없어 직장인들이 휴가를 내지 않고도 울릉도를 여행할 수 있어 앞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관광이 울릉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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