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인사청문회서 주장
2일 국회에서 열린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민의힘 구자근(경북 구미갑) 의원은 “최 후보자가 본인의 박사논문 작성을 위해 감사원 직원들에게 본연의 업무와는 무관한 연구분석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지난 2017년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 행정학과에서 ‘감사원 역할의 변화 추이에 관한 연구’ 논문을 제출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당시 최 후보자는 감사원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감사위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최 후보자는 논문의 핵심 내용인 감사사례 분석을 위해 ‘감사원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감사관 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논문에 별도의 이름과 직위가 게재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구 의원은 “최 후보자가 본인의 박사학위 논문 작성에 직원들을 활용한 것은 직위를 이용한 갑질로 보일 수 있으며 부적절한 연구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대장동 의혹에 대한 문제도 나왔다.
구 의원이 “2017년 지방공기업 경영관리실태 감사를 진행하면서 왜 해당 의혹을 발견하지 못했냐”고 묻자, 최 후보자는 “그 당시에 밝히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때 감사한 팀이 대장동은 검토하지 않고 감사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감사의) 초점이 조금 다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구 의원이 “이번 정부의 주요 사업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최 후보자는 “제가 임명되면 우선순위 과제를 정해서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