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을 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선정된 울릉도 나리분지 신령수가는 길이 울긋불긋한 단풍과 가을을 즐기는 탐방객들의 옷까지도 울긋불긋해 온통 알록달록한 색깔로 물들었다.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30~31일 울릉도 나리분지 신령수가는 길에는 성인봉(해발 987m)과 깃대봉(해발605.6m)으로 단풍을 즐기러 가는 인파로 온종일 북적였다.
특히 국가지정문화재 제256호인 ‘억새 투막집’부근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억새밭과 황금 억새 밭에는 사진을 촬영하려는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줄을 이었다.
이날 눈에 띄는 단체로는 울릉제일교회 김신영 목사와 장로회 회원 등 교인들과, 울릉저동헬스클럽회원 등이 깃대봉과 신령수를 찾는 등 신령수가는 길에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울릉도 북면 나리분지에서 신령수가는 길은 꾸미지 않아 길들지 않은 자연 그대로 단풍 루트로 우리나라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선정된 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시대 안심하고 가을의 정취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전국의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을 선정하면서 울릉도 나리분지 ‘신령수 가는 길’을 선정했다.
따라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주변 높은 산에는 가을 단풍이 물어 들어 장관을 이루고 이 길은 북면에서 울릉도 최고봉 성인봉을 가려면 반드시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또한, 울릉도에서 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즐기기 가장 알맞은 깃대봉을 가려면 이 길을 통해야 한다. 나리분지 신령수가는 길은 성인봉, 깃대봉을 가는 길로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만 꾸미지 않은 자연그대로 방치된 길로 편하게 걸을 수 있어 더욱 좋다.
무엇보다 바닥이 흙모래로 이뤄져 딱딱하지 않고 손대지 않은 자연그대로 이어지는길로 경사가 전혀 없는 거의 평 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과 함께 걸을 수 있어 더 없이 행복한 트레킹 코스다.
신령수 길에서 만난 관광객 박도영(48·경기도) 씨는 “신령수 가는 길은 언론을 통해 코로나19시대 비대면 안심관광지라고 해서 왔는데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았지만, 공기가 맑고 주변이 매우 아름다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성인봉을 등산한 이상복(66·대구시) 씨는 “성인봉은 높아 나뭇잎이 다 떨어졌지만, 성인봉에서 내려다보는 단풍이 정말 아름다웠다.”라며 “앙상한 가지만 남은 성인봉이지만 떨어진 낙엽이 가을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라고 말했다.
울릉도 올해는 단풍이 엄청나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울릉도는 아름다운 단풍과 황금억새풀 등 가을을 즐기기에는 최고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가을을 안심하고 즐기기는 울릉도만 한데가 거의 없다.
울릉도 단풍은 11월 중순까지 단풍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요즘 주말에는 높은 산에서 서서히 내려오는 단풍을 놓이지 않으려 많은 등산객이 성인봉과 깃대봉 등 몰려들어 멀어져가는 가을 단풍을 만끽하고 있다.
울릉도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단풍이 해풍을 맞으면서 습기를 머금고 물들어 색깔이 아름답고 예쁘며 또렷한 것이 특징으로 우리나라 어느 곳보다 아름답다.
울릉도 단풍은 성인봉에서 만추를 즐긴 뒤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가을 내내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따라서 10월 중은 성인봉, 11월 초순은 나리분지까지 중순에는 바닷가마을까지 내려와 동해바다로 사라진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