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안은 맑고 아름답기가 으뜸이다. 회색빛 어 파도에 잠겨 검게 물들고 새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바닷속에 들어다 보이는 깨끗함이 아울러져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일부 일본, 북한과 해상에서 버려진 각종 플라스틱, 유리제품, 나무, 스티로폼, 비닐, 폐 어구 등이 떠내려 와 해안가를 오염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이번에는 울릉군 북면 현포리(예림원 인근)해안가 주변에 이 같은 많은 각종 쓰레기가 밀려와 해안가를 오염시키고 관광객 등 해안가를 거닐거나 지나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말끔하게 청소됐다. 해안가 청소에 나선 주인공은 (사)대한적십자 경북울릉군지부(회장 박경자)회원들. 울릉군 내 해돋이, 서면, 북면 적십자사 회원 30여 명이 해안가 곳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들은 이날 수십 자루의 쓰레기를 거둬들이는 것은 물론 대형 쓰레기는 한 곳에 모아 쓰레기장으로 옮기기 쉽도록 처리했다.
회원들은 해안가의 각종 해양쓰레기 폐 어구는 물론 해안가 도로 주변의 각종 쓰레기도 거둬들였다. 특히 대부분 회원이 여성들인데도 무거운 해양쓰레기를 치우는 등 땀을 흘렸다,
박경자 회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가고 주변에 관광지가 있어 머물면 쓰레기들이 한 눈에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원들은 동원 발끔하게 치웠다”며“가사일을 마다하고 참가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대부분이 여성회원들인 적십자 봉사자들이 험하고 무거운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해안가를 깨끗하게 만들어둔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청정지역 울릉도 지키기에 행정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거된 다량의 쓰레기는 울릉군 북면사무소 환경미화원들이 차량을 이용해 쓰레기 소각장으로 옮겼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