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커뮤니티센터 ‘주차면적 확대’ 주문에도 사업 강행<br/>착공 후 인근 땅값 오른 뒤 주차장 옆 부지 매입 시도 빈축
[예천] 경북도청 신도시에 복합커뮤니센터를 건립하고 있는 예천군이 뒤늦게 주차장 부지 추가 확보에 나서 말썽이 되고 있다.
이 센터 바로 옆의 터를 주차장 부지로 확보하려면 애초보다 지가가 껑충 뛰는 바람에 33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천군은 도청 신도시 내 호명면 산합리 1123번지와 1124번지 등 두 필지에 사업비 356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816㎡ 규모의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짓고 있다.
이 센터는 지난해 11월 착공, 2022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이 센터의 주차면수는 100대 가량 면에 불과하다. 50~60명의 근무자와 청소용역업체 직원, 방문객을 고려하면 차량 80~9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더 필요하다는 게 예천군의 판단이다.
예천군은 최근 군의회 간담회에서 “주차장 및 문화복지시설 건립 용지 사전 확보를 위해 33억원을 투입해 복합커뮤니티센터 인근 공공용지(호명면 산합리 1125번지)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영구 예천군의회 부의장은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추진할 당시 ‘(주차 면적이 적으니) 설계도를 바꿔 지하 1층을 지하 2층으로 건설하면 좋겠다’는 의회의 주문에도 예천군은 그대로 사업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1년도 안 돼 인근 지역에 주차장 용지를 매입하겠다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니 뒷북행정에 아까운 세금만 더 들이게 생겼다”고 질타했다.
군 관계자는 “복합커뮤니센터의 주차장 부족은 설계가 완료된 상태에서 불거져 나와 설계변경을 할 수 없었다”며 “주차장 부지 매입을 미룰 경우 지가가 더 오를 수 있어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