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서점이 단 한 곳도 없다. 하지만, 신간과 다양한 책을 읽을 기회를 제공해 주는 울릉군새마을문고가 있어 가을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어 행복하다.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회장 권필순)는 20일 울릉읍 사무소 앞 광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책과 신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읽고 난 책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독서를 생활하고 교양을 배양시키는 기회를 얻었다.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의 알뜰도서 나눔 및 무료 대여에는 수많은 울릉주민이 책을 대여받고자 오래 전부터 대여행사를 손꼽아 기다리기도 한다.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는 이날 550여 권의 신간 및 전문서적, 소설, 시 등 다양한 책을 준비해 대여행사를 했다. 아침부터 책을 대여받고자 몰려든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자신이 보고 싶었던 책을 선점하고자 수십 명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는 가능한 골고루 대여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다.
이날 정혜선의 정적심리학 ‘당신이 옳다.’와 이도우의 장편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대여한 이철이씨(여·울릉읍)는 “평소 접하고 싶었던 책이었지만 육지 나가도 마땅히 서점을 찾을 시간이 없어 읽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볼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주민 송상훈 씨는 ‘바쁜 것도 습관입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넛지’ 등 3권의 책을 대여받으면서 “울릉도에서 책을 읽고 싶어도 쉽지 않은데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가 이런 기회를 제공해 고맙다.”라고 말했다.
김은숙씨도 ‘데일 카레기 자기관리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습관의 디테일’ 등의 책을 빌려가는 등 책 읽기 좋은 가을을 맞아 많은 주민이 마음의 양식을 쌓고자 다양한 책을 빌려 갔다.
이날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 새마을지도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행사장에 모여 책 대여를 알리는 어깨띠를 두르고 울릉읍 도동리 시가지를 행진하면서 홍보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날 책 대여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태극기와 깃대, 마스크를 함께 배부해 나라 사랑과 코로나19 방역의 중요함을 일깨웠다.
권필순 회장은 “많은 주민이 책을 사랑하고 대여행사에 감사하게 생각해 보람을 느꼈다”며“하루 종일 수고한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 새마을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