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합동 토론회<br/>지역발전 공약 경쟁적 발표<br/>尹 집중 포화·이재명 때리기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들은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본경선 네번째 부산·울산·경남 합동 토론회를 펼쳤다. 후보들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유일한 후보”,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본선 경쟁력이 가장 강한 인물” 등으로 언급하며 일제히 자신이 야당의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등을 비롯한 지역 발전공약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며 대구·경북지역 다음으로 많은 20% 정도의 당원이 밀집해 있지만 지역 대권주자가 없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당심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후보들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원희룡·홍준표 후보는 동시에 윤석열 후보를 몰아세웠다.
원 후보는 윤 후보에게 “국민들은 거침없는 청산을 요구한다. 그래서 정치 경험이 없는 윤 후보에게 높은 기대가 있다”며 “하지만 지금 민주당은 180석을 가지고 있고 윤 후보를 배신자로 인식해 적대감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관여는 통치행위인가 혹은 정치 행위인가”라며 “국정원 예산을 뇌물로 둔갑시켰지만, 이는 포괄사업비 이며 지방자치단체장한테 도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윤 후보는 “법의 지배나 헌법의 원칙 등에 기대서 나라를 운영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것이 무너졌다. 그걸 세워놓아야 경제 성장·안보·복지 등도 있다”고 답변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깨끗한 후보가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며 자신이 흠결 없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부산 연제구에 있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가 되면 청와대에 찾아가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받도록 압박하겠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 관련 경기도 국정감사 발언 팩트 체크에 집중하면서 ‘이재명 때리기’에 주력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