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단풍·황톳길 찾는 관광객 북적<br/>모노레일·드라마 촬영장 등 볼거리 다양<br/>31일까지 온라인 ‘문경 사과축제’도 열려<br/>청정자연·먹거리 등 풍성… 눈과 입 ‘힐링’
문경은 지금 붉은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초가을 단풍과 빨간 문경사과가 어우러져 문경의 가을은 더욱 깊어간다.
문경의 가을하면 단연코 문경새재가 먼저 떠오른다. 문경새재에 들어서면 눈앞에는 그림 같은 단풍길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옛 성곽길이 펼쳐진다. 1관문에서 3관문까지 이어진 길은 가볍게 트래킹하기 좋고, 아름다운 숲과 황톳길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해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맨발로 걸을 수 있고,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수는 지난 10월 개천절 연휴(2일~4일) 기간 중 약 6만5천명, 한글날 연휴(9일~11일) 기간 동안에는 약 6만8천명이 찾는 등 주말이면 2만~ 3만 명의 관광객이 문경새재를 방문한다.
문경새재의 또 다른 인기비결은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앞에 위치한 문경생태미로공원이다. 미로공원 입구의 맑은 계곡물에서 작은 물고기들을 만나고, 아이들과 함께 4개 테마의 미로에서 꼬불꼬불 길을 찾으며, 포토존에서 사진 찍다보면 어느새 동심의 세계가 활짝 열린다. 미로공원에는 생태연못, 유아체험 숲 놀이터, 산림레포츠인 숲 밧줄 놀이터, 전망대, 산책로 등 다양한 체험 녹지공간이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문경새재에는 사극촬영의 명소인 문경새재 오픈세트장도 있어 방문객에게 다양한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서는 2019년 드라마 ‘호텔델루나’ 등 총 20편의 작품을 323회 촬영했고, 2020년에는 드라마 ‘보쌈’ 등 총 18편의 작품을 98회 촬영했다. 올해도 KBS 드라마 ‘연모’,‘꽃피면 달 생각하고’ 등 여러 작품을 촬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도 시작된다.
여기에 매 주말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얻고있는 문경단산관광 모노레일로 발걸음을 옮기면, 정상에서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백두대간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 일상의 피로가 한 번에 풀린다. 단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데크길도 조성돼 있어 모노레일도 타고, 등산도 하고, 1석2조의 여행이 가능하다.
모노레일 옆 해발 856m의 숲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단산 숲속 캠핑장은 붉은 일몰과 구름 속에 솟은 백두대간의 운해를 볼 수 있는 사진 명소이기도 하다.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 문경생태미로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입장객에게 문경지역상품권을 배부해주고 있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눈이 즐거운 문경에서 31일까지 2021 문경사과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축제는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사과하면 문경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문경사과는 믿고 사는 문경의 농특산물이다.
그 중 문경사과축제의 대표 품종은 양광과 감홍이다. 양광은 가을을 알리는 품종으로 색깔이 곱고, 신맛과 단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문경에서 107ha를 재배하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 품종인 감홍은 1992년 문경과 첫만남을 시작으로 현재 1천110개 농가에서 350ha를 재배하고 있는 효자품종으로, 신맛이 적고 당도가 평균 16Brix 이상으로 높아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지만 재배기술이 어려워 대부분 문경에서만 재배하는 희귀품종이다. 2021 문경사과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사과축제 홈페이지 (www.mgapple.or.kr)를 이용한 온라인 사과판매와 다양한 참여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다.
사과축제 홈페이지에서는 26개 농가가 참여해 문경의 맛있는 문경사과를 구입 할 수 있다.
이벤트 행사로 △매일 도전하는 출석체크 이벤트인 사과룰렛 이벤트 △문경사과 틀린 그림찾기 △알쏭달쏭 그림 연상 퀴즈 △구매 후 SNS로 소개하는 인증 이벤트 △문경사과를 이용해 카빙 솜씨를 뽐낼 수 있는 문경사과조각 솜씨자랑 △퀴즈 이벤트인 문경사과 골든벨 등이 실시된다.
모든 이벤트에는 경품이 있어 색다른 추억도 만들고 경품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도 될 수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코로나와 함께 하는 이번 가을,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문경을 찾아 방역수칙도 잘 지키고, 단풍도 즐기는 안전한 여행을 즐기고, 맛있는 문경 사과도 많이 구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