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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일주도로 잇단 낙석사고

김두한기자
등록일 2021-10-14 18:40 게재일 2021-10-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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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빈번한 사고로 불안<br/>항구적인 대책 마련 세워야”
낙석이 덮쳐 파손된 도로변 시설물.

[울릉] 울릉 일주도로에서 낙석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해안선이 짧고 산세가 험한 울릉도의 지형적 여건과 비바람이 센 지리적 여건으로 강풍과 집중호우 땐 낙석과 자연 비탈면의 붕괴로 도로가 막혀 섬 주민의 불편과 피해가 심각하다.

14일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현재까지 울릉 일주도로에서 5~6건의 대형 낙석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낙석사고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7시30분께 울릉 일주도로 서면남양 한전방파제~구암마을 방면 400m지점에 크고 작은 암석이 무너져 도로를 덮었다.

사고 당시 150t 규모의 암석이 안전방지판 50m를 뚫고, 서면 구암 방향 도로로 쏟아졌으나 통행하는 차량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울릉군은 추가 붕괴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사고 현장을 밤새 통제하고 날이 밝자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을 투입해 긴급복구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7시30분쯤 통행을 재개했다.

지난 5월 4일에는 울릉도 서면 구암마을 인근 일주도로 절벽위에서 낙석이 떨어져 지나가던 차량을 덮쳤다.

낙석은 도로 안전망을 뚫고 1t차량 적재함을 파손시켰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은 서면사무소 직원들과 울릉119안전센터 구조대원은 피해차량 운전자와 일행을 응급처리한 후에 울릉보건의료원으로 이송했고, 면사무소 직원들은 굴삭기를 동원해 40분 만에 일주도로 통행을 재개했다.

울릉 주민들은 “일주도로 완공 뒤에도 수시로 크고 작은 낙석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크게 불안하다”며 “항구적인 대책 마련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울릉군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집중 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암석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며 “경북도를 통해 예산을 확보해 일주도로 급경사지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 일주도로는 전체가 급경사지로 지정돼 있으며, 울릉군에서 해마다 100억여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낙석사고 위험을 줄여나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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