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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피싱

등록일 2021-10-04 19:01 게재일 2021-10-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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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피싱은 카카오톡을 이용해 메신저피싱을 하는 것을 말하며, 주로 자녀를 사칭해 평상시 대화처럼 접근하기 때문에 경계심이 느슨해져 피해를 입기가 쉽다.

금융감독원의 ‘2021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전체 피해액은 전년 대비 46.4% 감소했지만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전년 대비 165.4% 증가한 466억 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55.1%를 차지했다.

사기범은 대체로 “엄마 나 폰이 고장나서 AS를 맡겨 놓고 컴퓨터로 톡 접속 중~” 등의 방식으로 접근한다. 그 후 돈이 필요하다며 신분증을 촬영해 보내달라거나 계좌·비밀번호 등 금융거래정보를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원격 조종’, ‘전화가로채기’ 앱 등을 설치하게 하는 링크(URL)를 보내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훔치기도 한다.

이렇게 탈취한 정보로 사기범은 금융거래를 한다. 피해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휴대폰을 개통해 피해자 계좌의 잔액을 털어간다. 최근에는 오픈뱅킹을 악용해 다른 금융회사의 계좌를 터는 수법도 있다.

모르는 전화번호 혹은 카카오톡 계정 등으로 메시지를 받는다면 문자·카카오톡으로 답을 하기 전에 반드시 직접 자녀에게 전화해 확인해야 한다. 자녀가 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 카카오톡의 프로필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보이스톡(카카오톡의 무료 통화 기능)을 이용해 연락을 취해보는 것도 좋다. PC에서도 보이스톡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프로필 사진 아래 주황색 모양 지구본이 보인다면 해외 계정을 통한 사기범일 가능성이 높다. 신분증 촬영·계좌·비밀번호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는 가족·지인이 요구하더라도 바로 알려줘서는 안 된다. 한순간의 실수로 금융피해를 입지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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