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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보수심장 대구·경북이 방향타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09-22 19:43 게재일 2021-09-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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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당원 배가운동 결과<br/>대구시·경북도당 당원 수<br/>9만여명서 12만명 상회 예상<br/>TK 영향력 더욱 확대 전망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최근 2022년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 역량이 될 책임당원 배가 운동을 실시한 결과, 우수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선정에서 경북도당과 서울시당, 경기도당이 각각 선정됐고 당협별로는 경북 김천, 영주·영양·봉화·울진, 상주·문경 등 3개 당원협의회가 1∼3위를 차지했다.


또 대구시당도 상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소속 당원수는 과거 9만명 수준에서 12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당초 국민의힘 중앙당은 이번 책임당원 배가운동으로 서울과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책임당원의 대폭적인 증가를 예상했다.


이는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경우 전국 당원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다 투표율도 거의 50%에 육박하는 등 더 이상 당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에 기인했다.


하지만, 막상 결과가 나온 뒤에는 경북도당 내 3개 당협이 당원 배가 운동에서 상위권에 나란히 랭크되면서 이같은 분석을 뒤집었다.


결국, 당원이 많은 지역에서 오히려 더 많은 당원을 확보하는 결과를 도출해 ‘역시 경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같이 국민의힘 당원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증가한 데는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승리를 기대하는 시도민들이 증가한 것으로 앞으로도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시도당 관계자의 지적이다.


앞으로 당원 비중이 30%와 50%로 각각 증가하는 국민의힘 당내 당권주자 2∼3차 경선에서 늘어난 당원수 만큼 대구·경북지역 영향력도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대구·경북지역 방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당대표 선거 당시 이준석 당 대표가 대구·경북지역에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득표전략을 펼쳐 당선되는 등 익히 증명된 바 있어 대구·경북 시도민과 당심에 호소하는 득표 전략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이미 국민의힘 대권주자의 경우 지난 추석전 대구·경북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심지어 오는 지방선거에서 그동안 당협위원장과의 역학관계에 주력했던 예비후보자들도 당내 경선시 당원들과 어느 정도의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까지 번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경우 당원들의 수가 더 증가함에 따라 오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당원들의 역할이 그만큼 커지고 중요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지방선거의 경우 이준석 당 대표가 과거와 다른 공천 경쟁 구도로 진행될 것을 언급한 만큼 달라진 당원들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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