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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크루즈 신독도진주호 취항…첫 운항 승객 200여 명 싣고 울릉도 도착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9-17 09:14 게재일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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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9사동)항 제 2단계 여객선부두에 접안 첫 상업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신독도진주호
울릉9사동)항 제 2단계 여객선부두에 접안 첫 상업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신독도진주호

울릉크루즈 신독도진주호(1만 9천988t·정원1천200명·화물 7천500t)가 16일 오후 6시30분 울릉(사동) 항에 입항, 첫 손님이 내리면서 역사적인 상업 운항에 들어갔다.

신독도진주호는 이날 낮 12시 승객 200여 명을 싣고 포항영일만항 국제 부두를 출발 이날 오후 6시30분 울릉(사동)항 제2단계 여객선 부두에 도착 첫 상업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독도진주호의 운항 시각은 포항영일만항 국제 부두에서 오후 11시에 출발하고 다음날 오전 5시30분 울릉도에 도착, 울릉도에서 오전 11시에 출발, 포항에 오후 5시30분에 도착하는 시각을 인가 받았다.

접안을 시도 중인 신독도진주호
접안을 시도 중인 신독도진주호

하지만, 첫 운항은 제14호 태풍 찬투의 북상으로 애초 포항 출항시각을 11시간 앞당겨 출항했다. 이날 출항시각이 앞당겨 짐에 따라 대부분 예약자가 취소됐고 울릉주민 70명 등 200여 명이 역사적인 첫 출항에 탑승했다.

신독도진주호는 포항을 출발한 지 6시간 15분 만인 이날 오후 6시 15분 울릉(사동) 항 외항에서 울릉도 도착을 알리는 첫 고동을 울렸다. 이어 6시25분 항구 안으로 완전히 진입했다.

신독도진주호는 접안을 위해 선수 우현 보조엔진을 가동하면서 선체를 접안시설과 일직선으로 세우고 선수 좌현 보조엔진과 주 엔진으로 선체를 접안시켰다.

뱃멀리를 많이한다는 남진복 경북도의원(울릉)이 운항 중 제공된 식사를 거든히 했다. /남진복의원 제공
뱃멀리를 많이한다는 남진복 경북도의원(울릉)이 운항 중 제공된 식사를 거든히 했다. /남진복의원 제공

이어 6시 45분 뒷문이 열리면서 승객이 내리기 시작, 울릉도에 새로운 여객선 역사가 시작됐다. 이날 부두에는 많은 울릉도주민이 나와 첫 운항을 반겼다.

신독도진주호가 접안하는 울릉항 주변 곳곳에는 첫 전천후 대형 카페리 여객선 취항을 축하, 환영하는 수많은 현수막이 내걸렸고 울릉읍 도동리, 저동리 등 시가지는 물론 울릉도 전역에도 현수막이 내걸렸다.

울릉크루즈는 첫 상업 출항을 기념해 운항 중 승객 전원에게 국밥을 대접했고 색소폰 연주 등 축하 공연 등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울릉도에 도착해서는 내리는 승객들에게 첫 취항을 기념하는 기념타올을 증정하기도 했다.

승객들이 전천후 대형카페리여객선에서 역사적인 첫 하선을 하고 있다.
승객들이 전천후 대형카페리여객선에서 역사적인 첫 하선을 하고 있다.

이날 첫 취항에 탑승한 울릉도 주민들은 뱃멀미 없는 대형여객선의 운항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울릉주민 A씨는 침대 실을 촬영 SNS에 올리는 등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북상하는 제14호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기상이 별로 좋지 않고 파도가 어느 정도 높았지만, 전혀 움직임 없이 조용하게 항해하자 멀미약을 싸 먹지 않고 호주머니에 그대로 넣고 온 주민도 있었다.

남진복 경북도의원(울릉)은 “멀미를 심하게 하는데 3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담소를 했다”며“특히 배를 타면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데 선사에서 제공한 식사를 거든히 해도 아무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광현씨(71·울릉읍)는 “태어나서 이런 배는 처음 타본다. 뱃멀미를 많이 해 멀미약 없이는 여객선을 못 탄다. 그래서 육지왕래를 잘 하지 않는다”며“이번에 신독도진주호를 이용하면서 그래도 혹시나 해서 멀미약을 샀는데 먹지 않아도 괜찮아 그대로 가지고 왔다”며 멀미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첫 취항을 환영하기 위해 울릉항을 찾은 자리에서 "전천후 대형여객선이 취항한 만큼 울릉도가 사계절 관광이 가능하게 됐다"며"이에 따른 관광 인프라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독도진주호는 정상대로라면 17일 오전 11시 울릉도를 출발해야 하지만 북상하는 제14호 태풍 영향으로 울릉도에서 하루 쉬고 18일 오전 11시 울릉도를 출발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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