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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근해 모처럼 추석 전 오징어 잡혀…14일 34척이 출어 7천200만 원 수입 올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9-15 15:45 게재일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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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근해에서 최근 근래 보기 드물게 추석 전 오징어가 조금씩 잡히면서 울릉도 어민들이 올해는 추석명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됐다.

14일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형수)에 위판한 어선 중 오징어를 가장 많이 잡은 A호가 145급(1급 20마리)을 잡아 388만 원, B호 139급 426만 원, C호 132급 334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오징어 어장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울릉도 어선 10척이 출어 565급을 잡아 2천200만 원의 수입을 올렸고, 10일 27척이 출어 1천23급, 3천700만 원, 11일 21척이 출어 878급 3천1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자 12일에는 32척의 어선이 출어 1천795급을 잡아 5천600만 원, 13일 32척이 출어 1천447급을 잡아 5천만 원, 14일 34척이 출어 2천380급, 7천2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 9월1일~14일까지 울릉군수협에 위판 된 오징어는 8천523급(32.037kg)으로 총수입이 2억 8천600만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위판된 오징어 20급(64kg) 1백만 원과 비교하면 286배가 증가했다.

특히 2019년 5천321급(21.683kg) 1억 1천9백만 원을 제외하고, 2018년 393급(1.967kg) 1천600만 원, 2017년 369급(1.107kg) 900만 원과 비교해도 올해 최근 잡힌 오징어 양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어민들은 마냥 기쁘지만 않다, 오징어가 적게 잡히면 큰 오징어 1급에 5만 8천 원도 호가 하지만 14일 전체 2천380급을 잡았는데도 큰 물오징어가 3만 8천 원대 거래되는 등 물오징어 가격이 널뛰 듯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릉수협중매인들은 근래 오징어가 잡히지 않고 새벽부터 나와 일하는 게 힘들어 오징어 할복 등 작업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 처리하기가 어려워 대량으로 살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 근해에서 근래 오징어가 잡히는 것은 중국어선들이 오징어가 많이 잡히지 않자 북한 수역에서 철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년 이맘때는 중국어선 약 600~800여 척이 이 북한 수역에서 그물을 이용해 싹쓸이 조업을 하지만 올해는 현재 200여 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수 (사)전국채낚실무자 울릉어업인 총연합회회장은 “울릉도 근해에서 오징어 어장이 조금씩 형성되는 것은 중국어선의 북한수역 철수가 가장 큰 원인이다”며“과거 이 시기에 비해 3~4배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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