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도 간 16일부터 운항할 울릉크루즈(주) 신독도진주호가 14일 해양관계 공무원, 안전검사관 및 선박관계자들이 탑승한 가운데 안전 시험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시험운항은 신독도진주호가 운항하는 시각에 맞춰 포항과 울릉도에서 출발하고 정 시각 운항, 안전성 등 공식적으로 안전을 평가하는 시험운항이다.
시험운항에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선박검사 전문기관인 KR(한국선급협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운조합, 선사관계자들이 동승했다.
이번 시험은 포항에서 13일 밤 오후 11시에 출발 울릉도에 5시30분 도착, 울릉도에서 낮 12시30분에 출발하는 등 정시 출발 시험도 했다.
13일 포항영일만항을 정시에 출발한 신독도진주호는 울릉도에 오전 5시10분께 도착했지만 정확한 시험운항접안을 위해 오전 5시30분 접안을 시도했다.
접안은 신독도진주호 자력으로 약 14분 정도 소요된 오전 5시44분 접안을 완료했다.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예인선이 신독도진주호 주변을 맴돌았다.
14일 울릉도 접안을 안전하게 마친 후 승객들이 오르내리는 계단 및 각종 안전점검도 진행됐다. 또 울릉도 출발시각인 이날 오후 낮 12시 30분께 울릉도를 출발했다.
이날 출발은 낮 12시 26분께 결박 밧줄 일부를 풀고 30분께 결박 밧줄을 완전히 풀자 선수의 보조엔진과 주 엔진이 가동에 들어가 신독도진주호를 3분 만에 울릉(사동)항 제2단계 여객선 접안시설에서 이탈했다.
선수보조엔진과 주 엔진으로 접안시설에서 완전히 이탈 후 선수보조엔진을 끄고 주 엔진으로 서서히 항구를 빠져나가기 시작 출발시작 6분 만인 낮12시36분에는 항구를 빠져나갔다.
입·출항을 지켜본 울릉도 어선 선장 A씨는 “2만t급의 대형 선박이 작은 실수도 없이 안전하게 입출항하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며“이제 안전하게 운항할일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울릉크루즈측은 신독도진주호를 개방 많은 울릉도 주민이 여객선의 편의 시설과 구조 침실 등을 살피면서 편안한 침실과 편의 시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승객들이 이용한 신독도주진주호의 승객 객실은 6층부터다 6층에는 6인 침대실과 10여 명이 누울 수 있는 침실이 4개가 있다.
또 7층에는 6인 침대실과 4인 침대실이 있고 8층에는 6인 침대실, 4일 침대실 2일 침대실과 35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객실의 호실 번호는 층에 따라 6층은 6자로 시작한다.
침대실 및 침실에는 이용객 수와 상관없이 모두 화장실이 실내 설치돼 있다. 또한, 객실 가운데는 공동화장실과 세면실이 따로 있다. 5층에는 식당, 커피숍, 노래방 등 휴게실이 자리 잡고 있다.
주민 A씨(60. 울릉읍)는 "지금까지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을 이용하면서 변변한 침실은 커녕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멀미를 하면서 다녔는데 이제 편안한 침실에서 육지를 왕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식 취항은 16일부터 시작하지만, 화물 수송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는 아무런 하자가 없지만, 포항국제부두에서 선적이 문제다.
선사 관계자는 “바지선을 이용해 전문가 입회하에 시뮬레이션도 했고 안전에 큰 문제가 없는데 행정에는 정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 우선 소규모 화물을 싣고 다니고 보완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취항기념식을 애초 포항영일항국제부두에서 16일 오후 2~3시, 입항식기념식은 울릉(사동)항 에 개최하려했지만 북상하는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오는 28일로 미뤘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