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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울릉도 남양항 본격공사…182억 원 투입, 2024년 완공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9-12 11:19 게재일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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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9월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무너진 남양항 방파제
지난 2020년 9월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무너진 남양항 방파제

지난해 9월 3일 울릉도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방파제가 붕괴한 국가어항인 울릉군 서면 남양항 피해 복구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청장 여기동·이하 포항해수청)은 13일부터 지난 2020년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 내습으로 피해를 본 울릉도 남양항의 피해 복구공사를 착공한다고 밝혔다.

포항해수청은 오는 2024년 8월 말까지 총사업비 182억 원을 들여 태풍으로 무너진 남방파제 121m와 방파제에 직접 부딪치는 파도를 막아주는 TTP(시멘트 삼각 구조물)제작 거치 등 복구공사와 부대공 1식을 조성한다.

지난 2020년 9월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무너진 남양항 방파제 전경
지난 2020년 9월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무너진 남양항 방파제 전경

특히 최근 기후온난화에 따른 해수면의 상승과 이상 파랑 등을 고려해 기존 파도를 막는 TTP의 크기를 40t 규모에서 64t 규모로 상향해 앞으로 내습하는 태풍에 의한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울릉도 서면 남양 항은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내습으로 남양항의 외곽에서 유입되는 파도를 막아주는 남방파제 100m의 상치 콘크리트가 전도되고 TTP가 유실됐다.

이로 인해 파도가 항 내로 유입되면서 항 내 정박 및 뭍으로 인양해 놓은 어선 및 낚싯배 등 수십 척의 선박 파도에 밀려 파손 또는 유실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9월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남양항내 선박들이 유실, 파손 됐다.
지난 2020년 9월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남양항내 선박들이 유실, 파손 됐다.

이에 포항해수청은 올해 태풍 내습 시 피해 방지를 위해 지난 6월 17억 원을 들여 임시복구를 완료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울릉도를 잇달아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은 태풍피해액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당시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울릉도를 덮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따른 울릉 피해복구비로 813억 원을 확정했다.

당시 태풍은 해수면이 올라가는 대조기와 겹친 시기와 사상 유례 없는 높은 파도(최대파고 19.5m)가 연속적으로 울릉도에 영향을 주었고 이로 인해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지난 2020년 9월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무너진 울릉(사동)항 제2단계 동방파제
지난 2020년 9월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무너진 울릉(사동)항 제2단계 동방파제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9월 15일 울릉도를 특별재난지역 선포했다. 당시 울릉군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큰 울릉(사동) 항 제2단계 공사 동방파제 유실과 관련해 349억 6천500만 원, 울릉도 섬 일주도로 166억 9천만 원으로 두 곳의 피해 규모만 500억 원을 넘겼다.

또 남양항 방파제 유실 136억 700만 원, 남양 한전 물양장 42억 5천400만 원, 울릉(도동)항 38억5천800만 원, 서면 통구미항 20억4천600만 원, 행남해안산책로 10억 5천400만 원이다.

이밖에 독도 주민숙소 10억 4천700만 원, 독도 물양장 4억 원 등 항구와 해안가 도로 등 대부분 시설이 파도에 의해 파손됐다.

울릉도는 지난해 9월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최고 시속 32.5m, 최대 파고 19.5m로 울릉도 울릉읍과 서면(울릉도 남·서쪽)을 강타하면서 큰 피해를 봤다.

지난 2020년 9월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아수라장으로 변한 울릉(사동)항 전경
지난 2020년 9월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아수라장으로 변한 울릉(사동)항 전경

순간 최대파고 19.5m는 해상부이 기상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태풍이 강타해 종전까지 울릉도에 가장 큰 피해를 가져다준 태풍 매미 피해 규모의 두 배를 넘었다.

 이로 인해 울릉 사동, 도동, 남양항의 시설이 부서지고 태풍을 피해 정박하고 있던 여객선 등 선박이 침몰하고 뭍으로 인양해 놓은 어선과 기타선 수십 척이 유실 또는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여기동 포항해수산청장은 “태풍 내습으로 피해를 본 남양항 남방파제 복구공사를 신속히 추진해 자연재해 예방은 물론 시설물 안전성 확보로 안전한 어업 활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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