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2만톤급 대형 ‘신독도진주호’ 16일 본격 운항<br/>풍랑·태풍주의보 등 최근 3년 기상예보 기준 최대 22일 결항
9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에 따르면 울릉도 여객선 결항일수는 2016년 82일, 2017년 102일, 2018년 95일, 2019년 81일이었다. 그런데 썬플라워호가 운항을 중단한 2020년에는 결항일수가 무려 128일에 달했다.
그런데 오는 16일부터 포항 영일만항과 울릉 사동항을 오갈 예정인 신독도진주호(1만9천988t급)의 운항이 본격 시작되면 결항일수가 최대 22일에 불과할 전망이다.
울릉도연구기지는 최근 3년간(2018∼2020년) 기상청 기상특보 자료를 바탕으로 포항∼울릉도 항로상 풍랑경보, 풍랑경보, 폭풍해일경보, 태풍주의보, 태풍경보가 연별, 월별 발령일 수 조사했다. 이 결과 신독도진주호가 운항할 수 없는 일수는 2018년 기준으로 연간 22.21일, 2019년 11.98일, 2020년 22.33일로 평균 18.84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선 결항이 가장 많은 달인 1월 울릉도를 오간 기존 여객선의 결항일수는 2017∼2020년 평균 4년 평균 17.75일이었지만 신독도진주호가 투입된다면 1월 평균 3.21일 결항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릉도연구기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해사안전법에 따라 모든 내항여객선은 풍랑경보, 폭풍해일경보, 태풍주의보, 태풍경보시에 운항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신독도진주호는 지난 2017년 7월 건조돼 전북 군산과 중국 스다오항을 오가는 노선에 투입됐다가 최근 울릉크루즈(주)에 인수됐다. 이 배는 최대 20노트(38㎞)의 속력으로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를 출발해 울릉 사동항까지 6시간 30분 만에 도착 가능하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